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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영 Feb 01. 2022

가장 " "한 여행지 - 1

내 멋대로...

*이 글은 철저하게 한 대학생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구성된 글입니다. 


지인들과 얘기하던 중 항상 "어떤 여행지가 제일 좋았니?"라는 질문을 받으면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대충 둘러댄다. 내가 갔다 왔음에도 정리가 안되어서 한번 정리를 하고자 한다.


-가장 맛있는 여행지

스페인 

유럽 여행을 약 한 달쯤 넘어갈 때 스페인 국경을 넘게 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남부 도시 세비야, 말라가, 그라나다 등 약 2주간 스페인 여행을 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유럽 음식들이 입에 맞지 않아 좋지 않았는데 스페인은 그런 편견을 완전히 깨버렸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빠에야로  꼽는다.

해물 빠에야

비주얼이 좋아 보이는 것인 가에 대한 문제는 뒤로 젖혀두고 쌀을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유럽은 보통 쌀보다는 빵을 주식으로 하지만 이 음식 같은 경우에는 생쌀을 볶아서 조리를 한다. 해물과  야채 등을 넣고 볶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 어느 가게에 가도  빠에야만큼은 맛없는 가게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스페인 식문화 중 '메뉴 델 디아'라는 코스요리가 있다. 우리나라 백반처럼 그날마다 다른 메뉴가 주어지는데 10유로 전후로 식전 빵,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 음료까지 제공하는 가성비 좋은 메뉴다. 스페인의 다양한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여기서 끝나야 하지만 몇 가지만 더 예시를 들자면 스페인의 타파스 음주 문화이다. 와인, 맥주, 럼 등등 바에 한 잔 주문을 하면 바텐더이자 주인장...? 이 안주 메뉴를 읊어주고 하나씩 선택을 한다. 거창한 안주들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나온다. 혼자 술을 마시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는데 이들이 따로 안주를 시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게 음주를 즐긴다.

이 것 이외에도 스타벅스에서 생 오렌지를 착즙 하여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파는 것과 스페인 남부 도시에서 먹은 새우 요리 등 어느 한 메뉴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음식 재료, 문화 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새우요리가 맛있기 했는데 꽤 비쌌다. 

-가장 야경이 예쁜 도시

페루 쿠스코

세계적으로 야경이 아름 다운 도시를 꼽으라고 하면 체코 프라하, 싱가포르,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을 꼽는다. 

싱가포르
프라하
부다페스트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페루 쿠스코의 야경을 가장 최고로 꼽는다. 쿠스코는 해발 약 4000m에 있는 도시이며 옛날 잉카 문명의 근거지인 도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페루에 아니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이보다 많은 유적지를 가진 도시가 여럿 없다. 그래서 해발 4000m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매년 엄청난 관광객들이 쿠스코를 찾는다. 

쿠스코 야경

다른 야경 맛집과 비슷하게 일관된 불빛들이 야경을 예쁘게 해 준다. 하지만 쿠스코가 특이한 점은 건물 배치이다. 멀리 보이는 산에 있는 불빛들은 대부분 현지인들이 사는 집들이고 산 밑의 마을은 관광객 들을 위한 가게들이 대부분이다. 쿠스코 정책 상 같은 모양의 건물들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옛날 스타일의 건물에 KFC, 스타벅스 등이 들어와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장 물가가 저렴한 도시

캄보디아 씨엠립

약 100일간의 세계여행이 끝나고 다시 한번 동남아 여행을 나섰다. 호치민에서 시작해 버스만 타고 캄보디아 시엠립에 도착해 앙코르와트를 보는 일정이었다. 씨엠립에 도착하여 잔고를 확인해보니 딱 8만 원 정도 남아있었다. 앙코르와트 입장료+투어비가 약 5만 원 정도였고 그 나머지 3만 원으로 4박 5일 일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순간 앙코르와트 보지 말고 물가도 저렴하니 호스텔에 누워서 맥주나 마실까 생각은 했었지만 분명 다시 올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아 3만 원으로 살기를 선택. + 이 앙코르와트 입장비는 좀 손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너무 비싸다.

씨엠립의 메인 스트리트는 Pub Street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여러 나라 음식을 팔며 굉장히 좋은 분위기를 띤다. 하지만 이곳은 생각보다 금액대가 있기 때문에 약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의 음식점을 이용해서 돈을 아꼈다. 나긋하게 거리를 보며 가게 이름을 봤는데 1달러 캄보디안 푸드를 파는 음식점을 발견했다. 기본 볶음밥은 1달러 500ml 맥주는 0.5달러 등 정말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게다가 맛도 정말 좋아 5일 동안 약 6번 정도 찾아갔다. 

볶음밥은 1달러 볶음 누들은 2달러

음식만 저렴한 것이 아니라 호스텔도 약 3000원 정도로 저렴하여 얼마 없는 돈을 남겨 저렴한 기념품까지 집에 사가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여행에서 돈이 정말 없어서 마지막에 공항에서 3천 원짜리 쌀국수를 카드 결제했는데 금액 부족이 나와서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 


-가장 힘들었던 여행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한 지 약 한 달 되던 때, 암스테르담 호스텔에 도착했는데 정말 몸이 안 움직일 정도로 몸살을 앓았다. 그래도 2박 3일간의 짧은 암스테르담 일정이기 때문에 아픈 몸을 이끌고 거리에 나섰다. 사실 암스테르담은 또 자전거 길이 정말 잘되어 있어서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잘 타지는 못하지만 자전거를 빌려 밖을 나갔다. 거리에 도착해 둘러보던 중 정말 처음 맡아보는 이상한 냄새 때문에 많이 둘러보지도 못하고 호스텔에 돌아와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었던 기억이 있다.

우웩

암스테르담은 알고 보니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도시 중 하나이며 특히 마약과 성에 개방적인 도시다. 알고 보니 처음 맡아보는 이상한 냄새는 대마초였고 그 때문에 몸살이 더 심해져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가장 특이한 여행지

모로코 사하라 사막

배낭여행 약 두 달이 지나고 슬슬 반복되는 여행에 지쳐갈 때쯤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로 배를 타고 향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중에서도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돼지고기와 술을 전혀 팔지 않는 국가였고 10일 동안 처음으로 그 두 개 없이 살게 되었다. 그렇게 쉐프샤우엔이라는 첫 도시에 발을 딛었다. 


한 가지 어이없는 에피소드가 있다. 아프리카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길거리에 전통 물건을 놓고 파는 시장에 들어갔다. 도시 사진이나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다. 별일 없는 이상 짐 때문에 그런 기념품은 쳐다도 안보지만 아프리카니까~라는 생각으로 기념품을 하나 집어서 바닥을 봤는데 Made In China,,,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파랑 마을 쉐프샤우엔

다음 도시에서 약 12시간 정도 오래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여 메르주가라는 도시에 도착해서 사하라 사막으로 향했다. 인생 처음 보는 사막과 낙타 비주얼에 깜짝 놀랐고 그중에서도 2박 3일을 사막 내의 베이스캠프에서 보내게 되었다. 

갑자기 기도 노래가 나오고 이슬람 모스크가 정말 많은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었고 베이스캠프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사막을 눈앞에서 보고 있으니 정말 기분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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