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영 Oct 08. 2019

내가 유럽에...     런던

유럽-영국


처음으로 지구 반대편으로 발을 디뎠다. 처음 도착한 곳은 런던의 제2번째 공항 개트윅 공항(Gatwik). (아시아나 대한항공을 타면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다.) 영국 전철시스템이 잘 돼있어서 개트윅에서 시내를 가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이번에 정한 숙소는 한인민박. 보통 런던의 호스텔들은 기본 3만 원 이상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저렴한 숙소를 찾다 보니 아침을 안주는 한인민박 선택. 사실 별로였음.



내 첫 번째 일정은 바로 토트넘 vs 리버풀 축구경기다.  이 날은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 이후 손흥민 복귀전.


(티켓은 Stubhub에서 구매했고 한인민박 측에서 대신 수령해줬다.)

손흥민은 교체 출전

결과는 2:1 리버풀 승 사실 결과는 나한테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이유는 내 최애팀은 맨ㅇ... 아니다 축구는 안 본다. 그보다 이날 농구선수 스테픈 커리가 왔다는 데 내가 늦어서 못 봤다. 그게 더 아쉬웠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빠져나가는데 1시간 반걸렸다.


그렇게 축구 구경을 마치고 바로 런던 시내  구경을 시작했다.

아마 어떤 미술관 근처

걷다 보니 어딘지도 모르는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런던은 다리가 엄청 많아서 어디가 어딘지 구별하기는 힘들었으나 이 곳이 내가 가장 원하는 뷰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다리 위에서 런던 아이

야경을 찍은 사진들을 뒤져보는데 하나는 정확하게 알겠다. 난 사진을 진짜 못 찍는다. 저 가운데 막대긴 도대체 뭘까... 아 근데 지금은 좀 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생각이다.  여하튼 여행 중 처음으로 2주 반 만에 내 옆에 동행자가 생겼다. 한인민박 숙소에서 야경투어를 함께 나섰다.


오랜만에 한국말하는 것 같아 좋긴 했는데 역시나 장단점은 있다. 완벽한 동행자를 찾기란 정말 어렵다. 얼마나 걷고, 어딜 가고, 무엇을 먹을지 정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런던에서는 찾지 못했지만 분명 찾기에 성공한 적도 있었다.

대영박물관 한국관도 있었음.

사실상 런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 세븐 시스터즈. 이 곳을 가려면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브라이튼 지역에 가서 버스를 타고 도착해야 하는 긴 여정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섰다. 이번 여행은 혼자서 멀리 떠났다.


일단 나는 진짜 길치다. 나도 내가 길치인 건 알고 있지만 이상한 오기가 있다. 항상 구글맵이 알려준 길보다 '어? 이렇게 가면 더 빠르겠는데?'라는 생각으로 쓸데없이 과감하게 길을 정해버린다. 이번에도 구글맵이 알려준 정류장보다 한참 일찍 내려서 걸었다. 한 목장을 지나가는데 일단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사람은 못 봤는데 염소 소 말은 엄청 봤다.

그렇게 한  시간쯤 걸었나. 인터넷도 안 된다. 그냥 내가 가는 길이 틀린 거면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한 가족을 만났다. 너무 반가워서


나- '이 길로 가면 세븐 시스터즈 나와?' 물었는데 나온다고 한다. 그 말만 믿고 또 한 시간을 걸었나.   


7개의 봉우리라고 해서 세븐 시스터즈

드디어 만났다. 7개의 언덕? 봉우리? 만들어진 절경이다. 정말 멋있었다. 개고생 한 보람이 있는 정도 하지만 떨어져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꽤 높다. 그렇게 넋 놓고 보내다가 드디어 12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 갈 때도 마찬가지 ㅎ 난 다른 사람들이 가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갔기 때문에 떠나는 것도 마찬가지로 힘들었다. 약 2시간 정도 걸어서 버스정류장에 갈 수 있었다.


사실 영국 음식이라고 하면 맛없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렇게 영국 음식을 피하다가 처음으로 먹어본 것이 바로 '피시 앤 칩스' 그래도 영국에 오면 한 번은 먹어봐야지.

실수로 영상 별거 없으니 안 봐도 된다.

여기서 첫 실수. 유럽은 음식점에 가면 음료를 무조건 시켜야 되는 것이 약간 매너(?)라고 하는데 난 모르고 안 시켰다. 근데 계속 물어보길래 이따가 시킨다고 말했더니 약간 표정이 애매했다. 근데 다행히(?)도 목 막혀서 콜라를 시켰다. 나중에 여행하다가 음료를 시켜야 하는 것을 알았다. 휴 어렵다.


그래도 내가 영국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바로.


김치볶음밥

첫 유럽이라서 물가는 끝까지 적응 못했지만 유럽만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휘황찬란한 불빛들 같은 한국인들을 보면 반가워지는 기분. 앞으로 한 달 반 정도에 있어야 하는 유럽.


 앞으로 이탈리아 로마까지 버스만 타고 이동했다. 다행히도 알고 보니 최고 물가의 도시가 런던이어서 앞으로의 일정이 좀 적응이 쉽게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정보] 내가 방콕 갈 때 에어아시아를 탄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