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가치
세상에는 부자가 많다. 태어날 때부터 부유한 사람도 있고, 스스로 부를 이룬 사람도 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부자들은 존재한다.
문득 궁금해진다. 그들 중 자신이 지닌 본질적 가치를 깨닫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맛있는 음식을 선물하고자 요리를 시작한 사람들 중, 변함없이 주방을 지키는 요리사는 몇이나 될까?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싶어 의사가 된 사람들 중, 한 생명 한 생명을 위해 변함없이 수술대를 지키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사실 이렇게 단순한 질문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잘 지키고 살아가는지를 판단할 순 없다. 사람의 사고와 가치관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화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 세운 가치를 끝까지 지켜내며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내 앞에 놓인 선택지들 앞에서 고민하는 시기에 있다. 단순히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다. 그 선택이 내 가치관과 부합하는지, 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지를 끊임없이 되묻고 있다.
돈. 돈은 내 삶에서 핵심 가치가 아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나 자신이다.
돈은 필요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다. 우리가 먹고, 즐기고, 잠자는 모든 것이 결국 돈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돈이 단순한 수단을 넘어 우리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점점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돈을 좇다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한순간에 추락하거나 생명까지 잃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돈이 가진 마력과 중독성을 경계하게 되는 이유다.
나는 돈을 나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싶다.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싶다. 이는 누구나 바라는 일이지만, 누구나 지켜내지는 못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매 순간 다짐하며 스스로를 돌아본다.
사회는 돈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해야 한다.
‘나에게 돈은 왜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