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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코 Mar 20. 2020

한익스프레스(014130), 1Q20을 향해 달려갑니다

유망해보는 종목 #2-2 한익스프레스(014130)

* 전문투자자 및 금융업자가 아닌 일반 학생의 글입니다.

* #1은 기초 이론 / #2는 종목분석 / #3은 투자전략입니다.

* #1은 기초이기에 깊은 내용은 #3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 바쁘신 분은 굵은 글씨만 읽어주세요.

* 비판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요약

1) 18년 말 저유가, 고달러 시기에 KOSPI보다 높은 수익률을 창출했던 운수장비업종, 그중에서도 급등했던 한익스프레스(014130)를 분석했습니다.

2) 14년부터 변동성이 컸던 연도와는 상관없이 약소하나 꾸준히 상승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3) 유가가 2002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상황 속, 주 원재료가 석유인만큼 원가절감이 기대됩니다.

4) 금융자산과 부채를 통한 환효과와 금리 인하 효과로 안전한 추가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이 기대됩니다.

5) 3월 20일, KOSPI보다 적은 수익률을 기록했기에 아직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았기에, 코로나 회복 시기가 아닌 1Q20을 목표로 충분히 매수할만하다고 판단합니다.




3월 19일 기준으로, 2300pt에 갈 것이라 기대했던 KOSPI는 1457.64pt로, 700pt에 갈 것이라 기대했던 KOSDAQ은 428.35pt로 떨어졌습니다. 불과 2달 만에 말이죠. 국내 증시가 이렇게 급락했던 적은 바로 햇수로 약 12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라고 불렸던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가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10년 만의 경기 침체가 왔지만, IMF 때도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도 그랬듯이 극복한 후의 주가는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저 역시 이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그리고 10년에 한 번 있을 주식시장의 대규모 할인 행사가 열리는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생각하며, 저 역시 주식을 사기 위해 만발의 준비 중입니다.



오늘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인해 KOSPI 역시 오랜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식 또한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위험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에 일시적인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말 사이에 또 다른 호재가 나온다면 더 오를 수 있겠지만, 악재가 나온다면 역시 금방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과거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있는 시장입니다. 저는 안전성 있는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1Q20에 꽤 괜찮은 실적을 거둘만한 종목을 중심으로 슬슬 매수를 해보고자 합니다.




1990년부터 30년 동안의 KOSPI 추이입니다. 눈에 띄는 급락은 붉은 원으로 표시를 해놨듯이 총 6번이 있었습니다. 급락 후에는 반등이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푸른 직선(약 2010년)을 기준으로 이후 급락한 2개의 구간을 보면 급등이라고 하기엔 아쉬울 정도의 상승을 보여주고만 있습니다. 심지어 2018년 IT버블 이후에는 고점이었던 2600pt는커녕, 2300pt도 못 기록한 채 다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20일 현재 KOSPI는 1500 수준으로 전에 비해 분명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위 그래프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무리 증시 전체가 급락했다 하더라도 무작정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분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KOSPI가 30% 이상 급락하며 많은 주식들이 저렴해졌고 위기 극복 후에 반등을 하겠지만, 모든 주식에 해당된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이제는 급락 후 회복기에 접어들어도 그 수준에서 횡보하거나, 아주 미미한 상승만을 기록하는 주식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젠 급락 장에서 더욱 신중해져야 합니다. 약 12년 만에 온 블랙 프라이데이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아무 주식을 매수하기보다는 현재 급락장 속에서 1Q20에 괜찮은 실적을 거둘만한 종목을 찾아봤습니다. 이에 위기 속에서 파격적으로 나타난 1) 저유가 2) 저금리 3) 고달러에 초첨을 맞췄습니다.



현재 원화 기준 환율은 무려 1270원으로, 이보다 높았던 적은 과거 40년 동안 IMF,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포함해도 단 3구간 밖에 없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환율의 강세는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과 미국 순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에게는 똑같은 성과를 내도 더 높은 실적을 가져다줍니다.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으로 3월 20일 기준 낮아졌긴 했으나, 1200원 이상 수준으로 확실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죠.



현재 유가는 21.74(20/3/19 9:53 기준 20.37)로 2002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2년 이후로는 75 이상을 유지했던 구간이 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는 그 수준에서 무려 1/3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유가에 대해 수혜를 받는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항공, 해운, 육상운송과 같은 운수장비업과 석유를 원재료로 삼는 타이어, 전력, 화학, 페인트 등의 제조업종이 있습니다. 반대로, S-Oil과 SK이노베이션과 같이 석유를 유통, 정유, 또는 판매하는 기업은 악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금리입니다. 미국의 0.5%와 1%의 연 다른 인하에 맞춰 한국 역시 0.5%의 큰 하락을 감행하면서 건국이래 최저 수준인 0.75%입니다.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 시 활용되는 방안 중 하나인 듯이, 은행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대출 부담이 감소하여 호재로 작용합니다. 물론, 예금과 같은 금융수익으로 많은 이익을 창출하던 소수의 기업에게는 악재이고, 인하 전에 많은 고정금리 대출을 받아버린 기업에게는 큰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유동부채가 많은 기업과 변동금리 부채가 많은 기업에게 있어서는 이자비용이 확실하게 줄어드는 호재가 될 것입니다.


대전제의 3개 조건을 알아봤습니다. 저는 저유가 수혜주를 먼저 찾은 다음, 달러 강세와 저금리가 호재로 다가오는 기업을 찾고자 했습니다.



가장 최근 유가가 급락했던 시기는 언제였는가 찾아보니, 2018년 10월 경에 76.41 수준에서 40까지 급락했던 구간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당시를 기준으로 어떤 업종이 크게 올랐는지 찾아봤습니다.



항공, 조선 그리고 육상운송(ex. 택배)을 포함한 운수장비업종이 유가 급락을 기점으로 1년 이상을 KOSPI보다 훌륭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저유가가 주가 상승의 모든 이유가 되진 않겠지만 대부분의 비용이 운송비, 즉 석유와 연관된 업종들이기 때문에 실적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여기서 개강 연기, 야외 활동 및 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자택 활동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그렇기에 코로나로 인한 상황 속에서 택배와 물류 산업이 가장 수혜를 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해당 산업군의 기업을 중심으로 분석했습니다.



1) 파란색 영역 차트는 유가, 2) 붉은색은 CJ대한통운, 3) 주황색은 한진, 4) 노란색은 한익스프레스, 그리고 5) 초록색은 동방입니다.


 


음영 처리된 부분 외의 구간은 유가가 급락한 구간입니다. 그때 대부분의 기업의 주가가 오름세를 띄었고, 특히 한익스프레스와 CJ대한통운의 주가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2번째 구간에서는 비교적 CJ대한통운은 적게 올랐습니다.



이번 차트는 환율입니다. 위의 유가 차트와 동일한 구간에 음영처리를 해봤습니다. 유가 급락과 동시에 환율 급등이 시작됐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 구간들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한익스프레스를 분석해보고자 했습니다. 위험이 도사리는 증시로 인한 매출 감소를 상회할 만큼 저유가와 고환율이 상회할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주가가 높았던 15년과 비교해보며 분석해봤습니다.



먼저, 기본적인 실적부터 봤습니다. 15년부터 19년 간 매출 등 주요 실적입니다. 보는 것과 같이 눈에 띄게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비중 자체의 차이는 경미하지만, 그 비중과 순이익률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업부문은 4개로 1) 국내운송(43.3%),  2) 유통물류(40.5%), 3) 국제물류(15.9%), 그리고 4) 창고(0.3%)입니다. 운송을 주 사업으로 하기 때문에 주요 원재료는 유류(경유)로 무려 78.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가와 관련 있는 유류 매입액은 1억 1천만 원 수준으로, 이 바로 위의 도표가 단위가 억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원가에서 1%도 안 되는 경미한 숫자입니다. 하지만 순이익률이 1%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순이익률과 맞먹는 수치이기에 급락하는 유가는 순이익에 꽤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5년부터 유류의 비중과 저유황경유의 가격입니다. 유류 비중과 공시된 저유황경유의 값을 곱해봤습니다. 이는 정말 완벽한 반비례는 보이지 않지만, 비중과 다른 여건을 고려하다면 어느 정도 반비례 관계있음을 알 수 습니다. 즉, 유가가 내려간다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유가가 폭락했던 1Q20에는 매출원가가 비교적 하락하고 순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업보고서를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냈습니다. 창고 부문을 제외한 각 3개 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입니다. 15년에는 국제물류 부문이 매출에서 16%를 차지했으나, 영업이익은 59.1%나 차지했습니다. 19년에는 매출액 비중이 크게 변하지 않지만 영업이익 비중이 7.5%로 떨어지고, 반대로 유통물류의 영업이익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14년부터 유통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국제물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가의 내용에 대해 알고 싶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던 유통물류 부문의 이런 모습을 통해 해당 사업의 회복 또는 성장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당사는 외화로 표시된 거래 역시 하고 있기 때문에, 외화로 표시된 화폐성자산 및 부채의 잔액 현황입니다. 현재 달러로 된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상황입니다. 회사 공시 기준 환율 10% 상승 시 134,422,377원의 자산 증가가, 10% 하락 시에는 -134,422,377원의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번 연도 초에 환율이 1150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억 가량의 안전한 창출을 기대해볼 수도 있겠군요.



한익스프레스는 2019년 기준으로 269.52%라는 높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절대로 좋은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는 금리를 0.5% 인하한 상황입니다.


기업이 공시한 금리 변동에 따른 예상 실적 변동입니다. 금리를 인하한 만큼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 것이고, 거의 연간 2억 5천만 원가량의 이자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결론

저유가, 고 달러 현상이 있을 때 급등했던 한익스프레스(014130)를 분석해봤습니다. 사업보고서만으로는 1Q20에 급등할 것이라는 핵심적인 단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전체 기업의 실적 둔화 및 저평가 상황 속에서 1) 변동성이 잦았던 5년 간 꾸준히 매출이 상승했던 점에서의 안전성, 2) 주 원재료인 석유 가격의 급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 그리고 3) 저금리와 고 달러로 인해 안정적으로 창출 또는 절감되는 수익이 있는 점에서 1Q20에 다른 기업들에 비해 괜찮은 실적을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통화스와프 이슈로 KOSPI가 7.44% 상승했지만, 한익스프레스는 그보다 적은 6.97% 상승에 그쳤습니다. 회복이 보인다고 해서 다른 주식들처럼 급등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1Q20의 실적이 타 기업보다 안전해 보이기에 회복 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고, 1Q20 실적에 대한 기대도 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증시가 상승을 보이긴 했으나, 코로나 위험 자체가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국내 주식들은 저평가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그중에서, 1Q20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우선 매수하는 것이 안전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런 분석을 시도해봤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현재 이 종목을 매수했고, 1Q20 실적 발표까지 관찰해보려 합니다.


*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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