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화스와프에 이은 증권 및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의 경기부양책 발표 후 국내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2) 코로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점과, 리먼 사태 당시에도 해당 정책들을 발표했으나 잠깐의 반등 후에 다시 하락했던 점에서 이번에도 단기적 효과만 있을 것으로 예상
3) 다만, 리먼 사태 때 정책 발표 당시 KOSPI보다 반등폭이 높았던 통신업, 의약품, 음식료품, 전기가스, 증권업에 대해서는 유지 또는 단기적 트레이딩 추천
4) 코로나 확진자 수 감소 및 치료제 개발 등의 직접적인 이슈만이 회복 시그널이기에 현재로써는 회복 감지 후 매수할만한 종목분석 또는, 1Q20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한하여 매수 추천
저번 주 금요일의 반등에 이어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반등을 보여줬습니다. KOSPI는 1609.97pt로 +8.6%, KOSDAQ은 480.40으로 +8.26%, 그리고 K200 선물은 217.65로 +9.15% 상승하며 장이 끝났습니다. 그밖에도 문제였던 환율은 1240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지고, WTI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어제와는 반대되는 상황을 보였습니다.
저번 주에 다우존스와 유럽 STOXX 50이 반등했을 때처럼, 국내도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증권 및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 인수제도 및 발행 지원,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 가동, CP 및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공급 등의 정책들이 조 단위 규모로 계획되며 국내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와 유럽 STOXX 50입니다. 전의 글에서 언급했듯, 미국과 유럽 증시는 각 정부가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후에 반등이 이었습니다. 유럽 증시는 계속 상승 추세를 띄고 있는 반면에 미국은 잠깐의 반등 후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Fed의 무제한 QE 프로그램 발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제시한 1조 3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부결과 GDP는 절반 가까이 하락한 동시에 실업률은 30%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 등으로 다시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밖에도 미국의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0,000명이 넘게 증가하면서 세계 3위로 자리 잡았습니다. 경기부양책만으로 위험을 억누르지 못했습니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중국 등의 증시는 각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의 위험이 직접적으로 감소되지 않았고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이기에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발표된 여러 경기부양책 중에 채권과 증권안정펀드가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행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시 규모에 비해서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배, 증권시장안정펀드는 무려 20배 가까이 큰 규모를 지원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2008년 당시 상황을 분석해봤습니다.
2008년 6월부터 2009년 1월 말까지 KOSPI와 KOSPI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4가지 업종의 추이입니다. KOSPI보다 수익률이 양호했던 산업으로는, 1) 의약품, 2) 음식료품, 3) 전기가스업, 4) 증권업과 5) 통신업(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KOSPI 및 타 사업과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줬기에 제외했습니다.) 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리먼 사태 후에 KOSPI는 10월 말까지 꾸준한 하락을 보여줬으나, 그 후에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변동성이 있던 구간에는 저번 주 금요일 반등의 주역이었던 1) 통화스와프, 그리고 금일 반등의 주역이었던 2) 채권 및 증권시장안정펀드가 발표됐었습니다.
붉은 원이 있는 구간은 각각 2008년 10월 15일, 12월 18일경으로 통화스와프와 채권 및 증권시장안정펀드를 발표한 구간입니다. 당시에는 분명 반등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각 붉은 원 뒤의 푸른 원을 보면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정책들의 규모는 전보다 큰 규모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과거에 효과가 뛰어나지 않았던 정책들이 단순히 규모가 커진다는 이유로 큰 효과를 불러오리라 생각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고 두 정책 시행 후에는 그래도 최저점 밑으로 하락하지 않았으니 이젠 그 이상으로 안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먼 사태는 기업들의 경제적 문제만 존재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라는 전염병을 주요인으로 시작된 경제 침체이기에 단순히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코로나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단순히 급한 불을 끄는 효과이고, 오늘과 같은 상승폭은 코로나 위험이 재 부각된다면 언제든지 쉽게 상승분을 반납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단기적인 이벤트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위 도표처럼 KOSPI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산업의 종목은 약간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에 만약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정책 발표 후 KOSPI보다 큰 상승폭을 보였던 의약품이나 통신업 등에 한하여 단기적 트레이딩을 통해 약간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반등을 보고 성급하게 매수를 고려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늘과 같은 정책으로 인한 상승분은 과거처럼 아니면 그때보다 더 금방 반납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런 간접적인 정책보다는 글로벌 확진자 수 감소, 치료제 연구 진행 상황 등 코로나와 관련된 이슈만이 경제 회복의 시그널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 시그널을 기다리며 1) 회복 후에 매수할 종목을 찾는 것, 또는 최저는 아니지만 현재도 충분히 저점이라고는 할 수 있기에 2) 1Q20에 기대 이상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하락분을 단기간에 회복할 종목에 한하여 매수할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
통화스와프에 이어 증권 및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국내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 및 GDP 감소 등이 예상되며 대규모 정책 발표 후에도 결국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국 역시 아직 코로나에 대한 직접적 해결방안이나 회복세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제 급락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현재와 자주 비교되는 리먼 사태 때 역시 통화스와프와 증권 및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상승 후에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에도 역시 큰 효과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등 당시 KOSPI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의약품,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증권업, 통신업 등에 한해서 단기적 트레이딩 또는 보유를 통해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의 경기부양책은 2008년에 그랬듯이 단기적인 효과만 불러올 것입니다. 물론, 당시보다 대규모임은 확실하나 당시와 달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기에 더 적은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 상황에서 더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무조건적인 매수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현재는 코로나 문제의 회복 시그널을 기다리며 1) 회복 후 매수할만한 종목분석, 또는 2) 1Q20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에 한한 매수를 추천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