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수학박사와 그의 집에서 일하게 된 파출부 '나'와 나의 아들 '루트(박사가 지어준 별명)' 세 사람의 삶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학박사는 더이상 박사가 아닙니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80분만 기억을 할 수 있죠. 이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박사는 옷에 기억해야 할 것들을 메모지에 달아 놓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죠. 박사의 삶에 대한 애착과 노력이 안쓰럽고 그의 천재성이 세상과 멀어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는 미혼모인 엄마에게서 태어나고 다시 미혼모가 되어, 다른 사람들 집에서 살림을 해 주는 파출부로 일하면서 아들을 키웁니다. 아들은 아빠가 있어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죠.
아들은 박사를 만나면서 수학 공부를 하게 되고, 수학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됩니다. 정수리가 수학 기호 루트처럼 평평하다는 이유로 '루트'라는 별명을 선물 받았는데요. 그 의미는 어떤 숫자든 꺼려하지 않고 자기 안에 보듬는 실로 관대한 기호인 루트와 같다는 것입니다. 박사를 만난 덕분일까요? 결국 루트는 수학 선생님이 됩니다.
이 세 사람의 조합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지만, 뭔가가 부족한 세 사람이 만나 서로를 채우며, 결국 야구선수 에나쓰의 등번호 28처럼 완전수가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로 봐도 좋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친화수(우애수)를 메모해 두었더군요.
수학적인 개념은 잘 모르겠지만, '친화수'와 '우애수'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수로 인연을 논하다니요...
흥미롭습니다!
책 뒷부분에 참고 문헌이 나오는데요.
전부 다 못 읽어본 책입니다.
메모를 해 두면, 읽으려나요?!?
아무튼 기록해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