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단 하나의 글자를 받게 된다면
'니'가 좋겠다.
아직은 불완전한 글자, '니'
'니'가 외롭지 않도록 하나를 작은 둘이 되게 나누고
'니'와 '니' 글자 사이 단단한 벽을 뚫어
그 사이 붉은색의 아름다운 금문교를 걸쳐 놓아
'너'와 '나'가 되게 만들고
각자 다른 세상을 가꾸어 놓고
아름답고 튼튼한 다리로 하나가 되도록 잇고 싶다.
많은 사람과 차가 다리로써 통행하며
이어진 두 도시를 탐험하듯
공명하는 두 세상이 만나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과 느낌들을 주고받으며
몇 백 년이 가도 무너지지 않을 견고함의
'너'와 '나'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