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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찌니 May 07. 2023

오늘은 누구랑 놀까.?

눈을 뜨자 머리맡에 둔 책을 집어든다.

아직은 눈이 침침하여 한 줄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아 계속 같은 줄에 머무른다.

책은 친구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일까.

늘 가까이 두고 좋은 친구에게서 좋은 점들을 배우려 하지만 참 쉽지 않다.

뒤돌아 보면 좋은 친구, 나쁜 친구 할 것 없이 모든 친구에게는 배울 점들이 있었는데.. 어쩌면 이런 의미로 책을 친구라 칭한 것이 아니었을까..?


머리맡에 산처럼 쌓아둔 책들을 보다가 어린 시절 친구들을 얼굴을 떠올려본다. 켜켜이 쌓인 한 권 한 권에 오랜 친구들의 이름을 붙여본다,

겉표지가 예쁘장하고 내용이 재밌어 보이는 책에 예쁘장한 얼굴에 성격도 좋았던 친구, 복순이를 떠올려본다

자신의 장점을 본인만 몰랐던 친구, 주변을 참 기분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던 친구였다.

'그래, 오늘은 네가 나의 베프가 되어주련~'

복순아, 넌 오늘 내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거니?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난 또 무엇을 배워갈까 상상하다 피식 웃음이 샌다.


참 가까이하기 어렵고 힘든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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