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
지은이: 로미
꼬끼오! 아침이 되면
용이 여의주 물고 올라가네.
점심되자 밥 먹다가
미끌 주르륵 천천히 구르네.
용이 뒤늦게 눈치채고
주워서 다시 여의주를 물고 나타나네.
조개
지은이: 로미
여의주가 주르륵,
쨍그랑!
여의주가 와장창
깨졌네.
여의주가 다 닳아 없어지면
온 세상이 어두워지네.
여의주의 파편이
조개가 되었나 봐!
주말에 서해 바닷가로 낙조를 보러 갔습니다.
딸은 동그랗고 밝게 빛나며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해를 보고 용이 여의주를 물고 가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지는 해에 비친 바닷물에 맨발을 담그고 놀다 까끌거리는 조개껍질을 보더니, 바닷물에 빠진 여의주가 깨진 파편인가 보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도 멋진 용과 반짝이는 여의주가 가득한 꼬맹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함께 신나게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