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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작 Feb 01. 2021

ep 1. 감정의 실뜨기

 

회사 생활은 감정의 실뜨기의 연속이다.

어쩌면, 순서대로 그냥 물 흘러가면 되는 것을 그냥 실뜨기하듯 계속 이어가고 있으니,

평행선의 새끼손가락을 걸고, 언제나 머릿속에 입력된 뇌의 지시로 손가락은 현란하게 

반응을 한다. 가끔 그런 step by step으로 실뜨기를 하다가 난관에 부딪힐 때도 있다.

나를 둘러싼 공허함과 적막함 외로움이 밀려올 때, 

나 혼자서 아이템과 싸우고 있을 때 그런 것 같다. 

사무실에 노트북 그리고 그 안에 기사들과 눈으로 싸우고 있는 나. 

언제나 머리로 눈으로 반복되는 실뜨기를 하는 기분이다. 


그러다, 어느 기사에서 아이템을 할 수 있는 먹잇감이 발견되면,

나의 실뜨기는 왠지 단계와 단계를 잘 넘어가는 기분이다.

오로지 몇 시간 동안 침울했던 내 마음도 인터넷 안에 수많은 기사 속에서

혹은 회사 취재 시스템에서  꽤 괜찮은 먹잇감이 발견됐다고 생각되면, 

기분이 혼자 오롯이 좋아진다.

뭐, 그 아이템이 우리 팀원들에게 잘 설득되면 그래도 누군가들도 기분이 

좋아진다 믿는다. 


회사 생활 10년이 넘어가니 이런 감정의 실뜨기 그리고 성취의 반복. 

익숙할 만도 한데, 실뜨기하는 과정은 역시나 쉽지만은 않은 것도 

솔직한 마음이다.


그런데, 까짓 껏 실뜨기도 하다 보면 실력이 늘지 않겠는가? 

실뜨기의 실타래가 엉키는 것에 겁낼 것 없고, 두려울 것 없게 만들려면

우린 열심히 감정의 실뜨기를 즐겨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진 않다.

아무도 이길 수 없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반복이니까... 


< 오늘의 속삭임>


자신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사실은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 것이다.


                                                       - 스피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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