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준비한 이유는 단순했다. 첫 번째로 친구들이 준비해서, 두 번째로 내 전공인 수학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 보험계리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서 준비했다기보단 주변에서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니 같이 공부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보험계리사가 정말 하고 싶어서기보다는 당장 뭔가는 준비해야 될 것 같고, 심지어 수학을 좋아하니 적성과 맞을 것 같아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을 것이다. 막상 시작해보니 자격증 준비에 취업준비 기간을 대부분 투자하게 되며 보험계리사가 진로의 전부가 되는 것이다.
년 단위의 투자한 시간을 고려했을 때 섣불리 진로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결국 3~4년 준비하다 다른 진로로 방향을 돌린 지인들을 많이 봤다.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려는 분들은 그전에 보험계리사라는 이 직업이 어떤 직업이고, 어떠한 업무를 하는지 정도는 꼭 알고 준비하기를 바란다.
대학교 3학년, 휴학기간 동안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취득 과정에 대해서 글로 자세히 풀어볼 예정입니다.) 보험계리사에 대해 잘 모르고 진입했던 나에겐 취업 전 보험계리사에 대해 알아갈 시간이 생긴 것이었다. 순서가 뒤틀리긴 했지만,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 보험계리사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보험계리사 자격증이 보험계리업무를 하는데 필수조건은 아니므로, 보험계리사와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분리하여 적어보면
보험계리사의 장점과 단점
취직 전 보험계리사가 하는 일들을 알아본 결과는 장점으로는 순환근무가 적다는 점. 보험사 본사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서울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함께 일할 동료들이 비슷한 전공(수학, 통계학), 대학 즉, 비슷한 스펙이며 계리업계도 좁아 함께 일할 동료들의 성격이 나쁘지 않다는 것?(지금 생각해보면 최고의 장점인 듯). 그리고 금융권답게 연봉이 높다는 점.
단점으로는 전체 개정을 하는 시기에는 많이 바쁘다는 점 등 일적으로 부담이 있다는 것이었다. 업무의 변동성이 적은 만큼 업무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점. 보험사, 재보험사, 계리법인 등 회사에 소속되어 일을 해야 한다는 점(개업불가).
보험계리사 자격증의 장점과 단점
크리티컬 한 단점은, 자격증이 필수가 아닌 만큼 취업시장에선 갑의 위치에 설 수 없다는 점(자격증이 있다고 원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는 없음).
장점으로는 계리업무에 자격증이 필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험업계 취업시장에서 기존 스펙을 보완할 수 있는 도구로서 높은 스펙을 가진 취업준비생들과 같은 선상 또는 그 위에서 시작하게 해 줌. 자신의 눈만 낮추면 보험사 또는 계리법인의 취업은 거의 확실하게 가능.
이 정도가 취업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장점과 단점인데, 실제 보험계리사로서 업무를 맡아 진행하며 느꼈던 점들과 비슷한 것도 있고 사뭇 다른 점도 있는 것 같다. 후에 보험계리사로서 일하면서 느꼈던 내 직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써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