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2편
어제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1편'이라는 글에서
챕터1 '트라우마를 부정하라'의 내용에 대해 글을 적었다.
원래는 매 챕터마다 한편씩 글을 적을 예정이었지만,
책이 꽤나 흥미로워서 글을 적을새 없이 반나절만에 완독을 해버렸다^^;
그래서 이번 2편이 '미움받을 용기' 책 전체의 대한 내용이라는 점을 알린다.
줄 친 부분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들 몇 가지를 추려보았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갖게 하는 것이라네.
- 인간의 고민은 죄다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
-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그저 앞을 보고 걸으면 되는 거지.
지금의 나보다 앞서 나가려는 것이야말로 가치가 있다네.
- '인생의 과제'란, 행동의 목표로는 '자립할 것'과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이고,
심리적 목표로는 '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갖는 것과, 그로부터 '사람들은 내 친구다'라는 의식을 갖는 것이라네.
- 인생을 사는 방식을 결정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네 자신이라는 사실.
-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네.
- 자신의 삶에 대해 자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믿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 그뿐이야.
그 선택에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 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이네.
-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에 대해서는 바꿀 수가 없어.
따라서 '바꿀 수 없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하란 말이지. 자기수용이란 이런 거네.
- 타인을 신뢰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결국은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네.
- 고통이나 슬픔을 피하려고 하니까 운신의 폭이 좁아져서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걸세.
- 행복이란 공헌감이다.
여기서 '공헌감'이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관적인 감각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 인생이란 찰나(순간)의 연속이라네. 우리의 삶이란 찰나 안에서만 존재한다네.
우리는 좀 더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야 하네.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며, 과거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아.
- 인생에 있어 의미 같은 건 없다. 하지만 내가 그 인생에 의미를 줄 수 있다.
이 책에는 알프레드 아들러가 주장하는 심리학 개념이 다수 나오고 있으나,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이렇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만을 춤을 추듯 충만히 살아가야 하며
내가 행복하기로 결정한다면, 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충분히 지금부터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기에, 인간관계를 쉽게 한다면 인생이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그 방법으로는
있는 그대로의 평범한 나를 받아들임으로써 자기를 수용하고, 타인을 조건 없이 신뢰할 것,
모든 '일'을 통해 타인과 공동체에 헌신하며,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라는 주관적 공헌감을 가질 것,
(이때 자기희생적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나와 타인의 과제를 구분할 것,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하지 말고 나를 위해 살 것,
자기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바꿀 것,
인간관계를 수평관계로 맺을 것.(인간의 존재 그 자체는 모두 대등하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프로이트와 융의 '원인론'(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과는
정반대의 개념인 '목적론'(우리가 불행하기로 결정했기에, 과거의 트라우마를 원인으로 생각한다.)을 말한다는 점,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단언하는 점에 대해
신선한 충격이 오면서도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된다는 무의식이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번 발상을 전환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심리학자가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할 수 있다는데, 내가 굳이고 불행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과거의 트라우마를 끊임없이 붙잡아서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을
불행하게 보낸다면 나의 오늘은 무슨 의미가 있나?
물론, 과거를 완전히 잊고 하루살이처럼 오늘만 살자는
어찌 보면 약간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는 태도로 갈아 끼우자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참 전에 지나간 과거를 여전히 놓아주지 못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목매여 현재를 온전히 만끽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래도 인생을 대하는 데 있어 현명한 태도는 아닌 것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를 선택하기로 했다.
여기서 '행복'이란, 마냥 즐겁고 좋은 상태라는 뜻은 아니다.
그냥 내가 살고 있는 현재, 지금을 진지한 태도로 의미 있게 보내며
춤을 추듯 현재를 만끽하는 상태로 살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