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따라.. <10>

Le Noël des Champs-Elysées

by Morpheus

초기 빡빡했던 파리의 삶이 조금씩 부드러 워지고 있었다. 파리와 접촉하는 삶의 면이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아, 익숙하다는 것은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한 일인가? 결국 삶을 추구하는 일상들이 익숙 함을 더하기 위함이 아닌가?

미지(未知)의 문화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삶의 방식에 선택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그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다양성이 심화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루하루가 하고 싶은 일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버킷리스트에 앞서 앞으로 본국에서 밀어닥칠 방문객들의 요구를 대비 해서라도 꼼꼼히 현장을 답사(踏査)해야 했다.


아직 익숙지 못하다고 눙치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재정적으로는 빠듯했다. 주거(住居)에 딸린 비용이 만만찮았다. 파리의 삶이 온전히 급여에 의존해야 했기에 긴축은 항상 고려의 첫 대상이었다.


발령을 받았을 때 스쳐 지나갔던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라"는 말에는 개인적 재정적 능력도 포함된다는 의미를 확인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찬찬히 익혀나갔다. 개인적, 혹은 공적 방문자들의 버킷 리스트는 다행히 서로 멀지 않은 선(線)상에 있었다.


가급적 구두(口讀) 안내로 유도하였으나 저녁 시간은 함께했다. 같이 동행하지 못했음에 대한 미안함과 피드백을 위한 시간이었다.


그러다 보니 리도쇼와 물랑루주쇼는 외울 정도로 봐야만 했다.

파리 최고의 장면은 크리스마스의 샹젤리제 밤거리였다.


Le Noël des Champs-Elysées!!


화려함과 그리움이 녹아있는 샹젤리제의 크리스마스이브는 누구든 지울 수 없는 추억(Souvenir)으로 간직할 특별함이라고 말을 남겼다.


제한된 기간이 있긴했어도..

콩코드광장 쪽에서 본 샹젤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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