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감정과 친해지기

분노 처방전/ 감정을 말해주면 공감받는 느낌이 든다.

by 남정하

아이와 이야기 나눌 때 신기한 일은 감정단어를 사용하면 더 많이 말을 한다.

아이들 표정에 생기가 돌고 신나서 얘기한다. 감정카드로 게임을 하면 친구 감정을 알아

맞힌 친구는 뿌듯해하고 문제를 낸 친구는 자기 마음이 공감받는 느낌이 든다.

감정카드놀이는 이렇게 한다. 인터넷에 감정카드라고 치면 시중에 여러 종류의 카드가

나와 있다. 종류마다 감정 단어 개수가 다르다. 서점에 나갈 때 실제 카드를 한번 살펴볼

고 사는 걸 권한다. 자녀 나이에 따라 감정단어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 카드놀이 방법은

이렇다.

가족이 둘러앉아 카드를 골고루 나누어 갖는다. 대체로 10장 내외가 될 것이다. 누가 먼

저 문제를 낼지 정한 후 화투처럼 펼쳐 든 감정카드에서 하나를 뽑는다. 이때 다른 사람

에게 보이지 않도록 뒤집어서 바닥 가운데 놓는다. '불안하다'란 카드를 뽑았다고 예로

들자 " 난, 엄마 외출한 후 컴퓨터 게임할 때 이런 느낌이 들어! "

그럼 다른 사람들이 그 느낌을 추측해서 맞힌다. " 걱정된다. 조마조마하다 "

" 비슷한 감정이야. 시험이 내일인데 공부 안 하고 있을 때도 이런 느낌이 들어! "

" 알겠어! 긴장된다 " " 응 그런 느낌도 들어. 그런데 아니야 "

이렇게 수수께끼 스무고개를 맞추어 가듯 자신이 뽑은 감정카드 정답을 맞힐 때까지 힌

티를 주는 거다. 복잡하거나 추측하기 어려운 감정이 나오면 지루해 지기 쉽다. 그럴 때

결정적 힌트를 준다. " 첫 글자가 불로 시작해" “ 알겠다 불안하다 ”

돌아가면서 자신이 가장 자주, 혹은 크게 느끼는 감정과 상황을 맞추는 감정카드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부모, 자녀 모두 서로가 어떤 상황에 무슨 느낌인지 이해하게

된다. 부모는 자녀에게 평소 표현하지 못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

" 엄마가 힘들어 죽겠는데 방이 어질러져 있고 화장실 들어가려는 순간 슬리퍼에 물이

젖어있을 때! "이런 느낌이 들어. " 짜증 난다, 미치겠다, 화난다. 힘들다, 피곤하다... "

그중에 맞는 느낌을 말한다.


감정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울 때도 게임을 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을 갈 때 휴대전화기에 감정단어를 치면 굉장히 많은 감정들이 나온다.

그중 하나를 머릿속에 생각하고 맞추기 게임을 한다. 아빠는 운전하면서 엄마는 자녀들

과 대화하면서 서로 감정단어를 맞추다 보면 어느새 감정교류가 된다. 우리가 감정을 표

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끼라고 하지만 지금 느끼고 있는 감

정이 어떤 감정인지 인식하지 못한다면 공감이 어렵다. 감정은 감정단어로 표현하지 안

고도 감정 그대로 전하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말과 글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

기 위해서 공동의 기호가 필요하듯, 감정단어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때 그 감정이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명료하게 인식되고 표현된다.

감정카드를 접하기 전에는 우리 마음속에 얼마나 다양한 감정들이 있는지 모른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지 못하고 사는 생활은 그만큼 단조로울 수밖에 없다. 부모가

다양한 감정단어로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고 표현할 줄 알면 자녀 또한 자연스럽게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 공감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감정카드 게임을 하면서 자녀를 관찰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두려워한다.

감정 카드 게임은 우리 마음 속에 다양한 감정이 숨어 있음을 알려주는 놀이다. 평소

카드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하면서 감정단어를 익힐 수

있다. 그러면서 아이가 화가 나거나 슬프고 우울할 때는 왜 그런지 물어보면 답을 들을

수 있다. 대답을 안 한다 해도 카드를 한 장 씩 보여주면 고개를 젓거나 끄덕이는 방식

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자녀 공감이 어렵다는 부모들에게 권한다. 한 걸음에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질 수 없듯이 감정에 대한 공감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잘 하려면 어

위력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감정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감정단어를 충분히 익히고 상황

에 맞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감정교류로 이어진다.


tip 자녀가 화가 났을 때 감정카드로 대화하기


학교에서 준비물 챙겨 오지 않았다고 선생님한테 벌을 받고 왔다.

자녀: 학교에서 준비물 챙겨 오지 않았다고 벌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야?

( 감정카드 느낌 찾기 )

자녀: 엄마가 “ 뭐랬어? 준비물 챙기라고 몇 번 말했지? 밥 먹을 자격도 없어.

얼른 들어가서 숙제해!라고 말했을 때 어떤 느낌이야?

( 감정카드 느낌 찾기 )

엄마: 간식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 “ 학교에서 준비물 챙겨 오지 않았다고 선생님한테 벌을 받고 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 감정카드 느낌 찾기 )

엄마“ 내일부터 학교 안 갈 거야. 선생님 욜라 재수 없어란 말을 들었을 때

(감정카드 느낌 찾기 )


자녀가 화났을 때 감정을 공감해 주는 방법

1. 자녀와 엄마가 화가 난 말이나 행동, 상황을 말하고 감정카드로 느낌을 찾는다

2. 감정카드로 찾은 느낌을 상대에게 설명한다.

3. 찾은 감정카드 느낌 중에 제일 강한 느낌을 찾는다.

4. 자녀에게, 엄마에게 원하는 욕구를 말한다.

5. 상대가 이야기할 때 끼어들지 않고 잘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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