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아닌, 나를 위해
화표현한다.

분노 처방전/ 화가 난 감정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by 남정하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혼자 조용히 자신을 다독거릴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

간단한 심호흡 내지는 차분히 걸을 수 있으면 더 좋다. 화난 상황을 떠올리면서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혼자 감정을 가라앉히고 상한 감정을 돌볼 필요가

있는 상황인지, 상대에게 표현할 필요가 있는 상황인지 생각해 본다. 어떤 경우엔 표현해

서 오히려 오해가 커지기도 하지만 표현해서 훨씬 잘 해결될 때도 있다. 아니 표현해야

되풀이해서 화를 내게 되는 상황을 바꿀 수 있다. 화를 솔직하게 표현해서 오해가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되면 자신감이 생긴다. 혼자 속을 끓이면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지 않아도

된다. 자유로와질 수 있다.



솔직한 표현이란 상대 행동으로 인해

내 마음이 어떤지를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다


문제는 화를 표현하는 기술이다.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도록 화나 분노의 원인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음을 전제로 표현하는 것이다. 당신 탓이 아니라 상대의 어떤 말, 어떤 행동에 자극이 됐고

그때 그 말과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중심으로 표현한다.

솔직한 표현이란 자신이 느낀 감정, 영향, 채워지지 않은 자신의 욕구를 중심으로 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일단 화가 나면 " 나는 ~ 할 때 이런 기분이 든다 " 이 문장을 사용하면 " 두 가지 정보가 전달된다.

상대의 어떤 행동이 나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그 행동에 대한 감정 반응을 상대에게 전할 수 있다.

이렇게 표현하지 않으면 자녀들은 무조건 엄마가 자기를 미워한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내 편인 적이 없고 무조건 혼을 낸다고 생각해서 마음의 문 을 닫게 된다.

" 자신과 상대( 자녀)를 위해 화를 표현해라" 란 말은 구체적인 표현을 의미한다.

어떤 말, 행동, 태도였는지, 그래서 엄마가 어떻게 느꼈는지 감정을 표현했을 때 부모

가 원하는 대로 자녀기 행동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감정은 " 내 마음을 알아줘~~"란 메시지

로 전해진다. 소리치지 않고 잔소리하지 않고 "엄마 지금 힘들고 지쳐. 네 도움이 필요해"

지금 감정을 표현했을 때 엄마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상대에게 화가 날 때 자칫 감정적이 될 수 있다. 잠깐 화를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

너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라 나 때문에 화가 난 상황을 떠올리고 감정을 추스를 "STOP"이

필요하다. 그러고 나서 말한다. " 엄마가 지금 마음이 급하고 힘들어서 그러는데,

밥 먹기 전에 거실에서 보던 책 책꽂이에 꽂아줄 수 있겠니? 손 씻고 밥 먹을 준비하면 엄마

기분이 괜찮아질 것 같아!" 자녀들도 어떤 상황에서 엄마가 화가 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행동을 바꿀 가능성이 훨씬 크다. 만약 표현하는 도중 자제력을 잃게 된다면 잠시 중단하는

것이 낫다. 우리는 분노 처리법이 성숙하지 못함을 인정한다.



" 엄마가 숙제 해 놓고 놀라고 얘기했는데 TV 보고 있어서 엄마가 화가 났어 "

" 엄마 얘기를 귀담아듣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하니까 참을 수가 없었어! "

" 당신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 기다렸는데 늦게 들어와서 서운하고 화가 났어! "

이렇게 말하는 건 감정을 가라앉히고 표현하는 말투가 아니다. 부모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결국 " 너 때문에 화가 이만큼 났으니까 얼른 움직여!"로 상대에게 전달된다.

자신과 상대를 위해 화를 표현할 때는 감정을 억압하거나 숨기지 않아야 하지만,

말에 담긴 메시지가 결국 "네 탓으로 이렇게 엄마가 화가 났으니까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가

되면 상대는 마음속으로 저항감이 생긴다.

감정에 대해 자제력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하지만, 솔직한 표현

이란 상대 행동으로 인해 내 마음이 어떤지를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녀가 화를 터트릴 수 있다.

" 엄마는 늘 그런 식이예요. 엄마 말대로 하지 않으면 바로 소리 지르잖아요. "

" 지금도 엄마가 왜 화가 났는지 말하고 엄마 말대로 하라고 하는 소리잖아요! "

자녀가 대꾸할 때 다시 화가 난다면 솔직한 표현을 하지 못한 것이다. 충분히 감정이

가라앉은 다음 화 표현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엄마가 화가 났을 때 어떤 감정이었

고 이유가 뭔지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화가 가라앉는다. 다음에 똑같은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자녀에게 요청한다. 이런 상태에서 엄마가 자녀에게 표현을 한다면 훨씬 자녀가 엄

마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음에 조심할 마음이 생긴다.

감정을 이렇게 소통하려면 성숙해야 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인정해야 한다.

" 네가 이렇게 해서, 너 때문에, 내 기분이 이렇게 됐다" 고 말하지 않는다. 너를

비난하는 문장 대신 나를 주어로 한 문장으로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진다. 나는 당신이 집

에 늦게 들어오면 서운하다. 당신 지출이 예산을 초과할 때 상처가 된다. 나는 당신이 직

장 일과 남들에게 시간을 다 써서 내 몫이 별로 없을 때 상처가 된다.


tip 부모 자신과 자녀를 위해 올바른 화 표현법

1. 화를 나게 한 자녀 말이나 행동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연습문제) 사진 찍듯이,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말이나 행동을 표현하다.

1) 학교 갔다 와서 학원 갈 때까지 게임만 하는 걸 보고

- 제가 언제요? 저 게임만 하지 않았어요. 심부름도 했잖아요

2) 네가 날마다 동생이랑 싸우니까

- 날마다 싸웠다고요? 어제는 안 싸웠는데 엄마는 맨날 저만 혼내잖아요

3) 엄마 말을 귀담아듣지 않아서

- 귀담아 들었거든요. 조금 있다 한다고 했지 안 한다 소리는 안 했어요.


올바른 화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화가 나게 한 말이나 행동을 판단이나

비난 없이 사진 찍듯이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상황을 표현하지

않을 때 자녀들은 변명하거나, 반항, 회피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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