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내도 괜찮아 !"

분노 처방전/ 화가 나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by 남정하

" 화내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소리 질러도 괜찮아 짜증 나면 그럴 수 있어 "

마음이 힘들어서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때 이렇게 곁에서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이 어떨까?

" 화가 나는 건 네가 나빠서가 아니야. 화는 누구나 날 수 있어 화가 나지 않는 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야" "화가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화를 어떻게 다루고 표현하는지 그게 더 중요해.

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화를 쏟아내지 않아!"

자라면서 자주 울거나 화를 내서 성격이 나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화가 날 때 화를 어떻게 돌보고

표출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화가 나면 입을 다물거나, 무작정 울었던 것 같다.

다른 누군가 나를 달래줄 때까지 울었다. 화가 나면 밤새 편지를 썼다 찢었다 하거나 머릿속으로

속시원히 욕하고 하고 싶었던 말을 지껄였다. 그래도 화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사춘기가 되면서 성깔 있어 보인다는 얘기 듣는 게 싫어서 좋은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친구가 뭘 부탁하면 거절하지 않았다. 화내지 않고 상대가 원하는 그대로 해주는 사람이 환영받는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는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정하고 나서 감정을 쌓았다

한꺼번에 표출하거나, 화가 나면 표현하지 않고 조용히 거리를 두어 상대와 만나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너무나 힘들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고 좋은 감정,

긍정적인 감정만 표현하고 느끼는 사람이 된 것이다.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화를 폭발할 때 느꼈던

죄책감은 생각보다 컸다. 나에게 화는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니었다. 화가 나면 화를 내도 괜찮은 게 아니라 성격이 고약해서 자주 화를 낸다는 소릴 듣고 자랐다.



화가 난 데는 뭔가 이유가 있고 그걸 알아달라는 신호이다.


부모교육 강사가 되어 강의하게 되면서 여러 분야 공부를 하게 됐다.

그중에서 가장 나에게 도움이 됐던 과목은 감정과 정서를 다루는 감성능력 ( 정서지능 )과

비폭력대화였다. 감정은 우리들 유년기와 아동기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영역이다.

그 시기 감정 정서 형성이 평생 살면서 느끼고 경험하고 상대와 감정 교류 기반이 된다.

화내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고 부정적인 모든 감정이 자연스러운 표현이란 말을 들어

을 때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인지 모른다.

" 화 내도 괜찮아 “

평소 아이의 감정상태를 민감하게 살피는 부모는 아이가 왜 짜증을 내는지 금방 알아차

린다. 화가 난 데는 뭔가 이유가 있고 그걸 알아달라는 신호이다. 부모가 금방 알 아차리

고 원하는 것을 채워주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굉장히 온화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정

서가 안정되면 학습에 대한 집중력도 생기고 하고자 하는 동기와 자신감이 커진다. 하지

만 아이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은 엄마는 왜 화를 내니? 자녀를 혼내면서 부모가 자신의 화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자녀 짜증을 금방 알아차리기 힘들다. 아이 짜증을 부모가 신경질 내지는

불평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화가 난다. “무슨 일이야 엄마한테 빨리 말해봐. 화내면 엄마 안들

어줄거야! ” 채근한다. 자녀는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 잘 알지 못한다. 부모가 자녀의 화를

수용하고 잠시 공감해줄 때 진정이 된다. 부모가 자녀의 화난 감정을 수용하지 못하고 돌봐주지

못하면 자녀는 화를 숨기거나 억압할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받으면 쉽게 화가 풀린다. 아이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어 충분히 사랑받는 다고 느끼며 부 모가 늘 자기 곁에

있다고 느끼면 불안감이나 짜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아이들이 부정적인 표현을 했을 때 부모의 반응이 중요하다. 아이가 화를 내면 그것이 부정적

의도나 불복종을 뜻한다 생각하고, 아이가 슬퍼하면 무능력하고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

믿는다. 이런 잘못된 판단 때문에 아이들이 부정적 정서 표현을 허용하지 않고 비난하고 야단치는

부모가 많다. 여기서 자녀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이 어긋난다. " 화 내도 괜찮아 " 감정은 충분히 돌보고 잘 들어주고 안아주면 그 자리에 새로운 의욕과 생동감 있는 감정으로 대체될 수 있다.



tip 자녀의 감정표현 4단계

화를 낸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내면에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이다. 욕구불만을 해소하게 되고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줄며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

사실 화를 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화를 내는 것은 하나의 표현방식으로 아이한테 자신의 표현방식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행동이다. 문제는 화내는 방법에 있다.

일단 화를 제대로 내게 하려면 화를 삭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내게 하는 것이 아이의 마음 건강을 위해 좋다. 간혹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겁을 먹거나 억울한 일을 겪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엄마를 만나면 울거나 화를 내는 아이가 있다. 하지만 자신을 화나게 한 사람이나 상황 앞에서 적절하게 행동하고,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를 표현해 보도록 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놀고 있는 친구 장난감을 뺏은 상황

1. 먼저 엄마가 자녀의 화난 감정을 공감해 준다.

2. 장난감을 뺏긴 친구 마음은 어떨까? 친구 감정 공감

3. 장난감을 뺏은 이유 들어보기

4. 친구에게 장난감 달라고 표현하기

5. 안될 때 엄마에게 도움 요청하기


자녀: 좀 전에 장난감 뺏아서 미안해. 너도 장난감 갖고 맘껏 놀고 싶었는데

내가 뺏어서 속상했지?

친구: 응, 너도 지난번 우리 집에 와서 내 장난감 갖고 놀았잖아

그때 나도 뺏고 싶었단 말이야

자녀: 네가 내 장난감 엄청 재미있게 갖고 놀아서 나도 놀고 싶었어

장난감 달라고 했는데 안 줘서 화가 났어.

친구: 놀고 있는데 달라니까 그렇지

자녀: 우리 제일 아끼는 장난감이라고 말하면 돌려주기로 하자, 어때

나도 네가 돌려달라고 하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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