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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틀콜드 Feb 11. 2022

나이 들면서 자식과
멀어지지 않으면 생기는 일

이 글을

자식을 "아기"라 부르는 고령자들에게

잘, 나이 들고 싶은 2030대들에게,

은퇴 후, 회사를 벗어난 이에게


금수저인 지인 A가 나이 30이 되던 해의 일이다. 나는 지인 A와 밥을 먹으며 얘기하고 있었다. 식사 중간에 지인 A의 부모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 아기, 밥은?"


/"응 먹고 있어"


"우리 아기 저녁에 뭐 할 거야? 엄마랑 거기 깔까? -해줄게"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지인 A의 통화음이 크게 설정된 탓에, 다른 통화 내용이 들렸고 이내 내 의심을 해결해줬다.


저 당시, 나는 지인 A와 알고 지낸 지 5년 정도 되었다. 다만 그때까지 실제 만난 적이라고는 5번 정도일 거다. 그럼에도 지인 A와는 온라인 상에서 얘기를 많이 나누고는 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강하게 든 생각은 지인 A가 자립심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가령, 어떤 과업이 주어졌는데, 그것을 혼자 해결하기보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게 우선이었다. 이는 지인 A의 일상생활에서도 드러났다. 무엇을 배우거나, 독서를 하거나, 스스로 계획을 짜거나 하는 등의 자기 계발을 아예 손 놓은 것이다.


나는 저 식사가 있던 날, 그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지인 A가 금수저인 것보다, 더 큰 원인이 있었던 거다.




To. 나이 든 내가, 젊은 당신에


당신이 나이 들수록,

(미래) 자식도 나이가 들지.

다음은 나보다 나이 많은 고령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라네.


1. 본인만 나이가 많다고 생각한다.

2. 본인만 나이가 든다고 생각한다.


부디, 나이 들수록 (미래) 자식과 점점 멀어지기 바라네.

당신이 자식에게 관심 가지면 가질수록, 또 챙기려 하면 할수록

당신의 자식은 다음 두 가지로 접어들 확률이 클 것이네.


멀어지거나,

애가 되거나.


결국, 젊은 당신이 먼저 멀어지지 않으면, (미래) 자식이 먼저 멀어지거나,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이지.




자식 관계도 연애처럼, 혹은 친한 친구 관계처럼,

적당히, 신경 쓸수록 상대방이 내게 관심을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네.


자식이 아닌,

자식과 비슷한 세대에게 관심을 가져보게나.


내 자식이 아닌 그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등을 말이네.


재밌는 것은,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당신이 젊어지게 된다는 거야.

(적어도 정신만은 말이지)

아울러, 자식과 소통의 연결 고리도 찾을 수 있겠지.


혹시 알까?


지금의 주인공인 그들에게서 사업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이것이 젊은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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