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난 개발인 줄 알았다 지금까지
그래서 이름이 뭐 이래? 했었는데 게발이었다니.
그렇게 이름을 알곤 자세히 보니 닮았다 게발이랑.
아~~ 그래서 이름이.
자그마한 화분에 담겨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땐.
그런 너를 한아름에 안고 집으로 왔다. 화분이 작아 보여 좀 더 큰 곳으로 옮겨주곤 지켜봤지.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던 어느 날…
무지 커졌다. 처음과 비교하면. 그래서 한 번 더 큰 자리로 이동시키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물을 많이 줬나 보다. 시들시들한 게 눈에 보인다. 그나마 물이 올라 통실통실했었는데 삐쩍 말라간다.
살려야 하는데.
역시 내 손은 똥 손. 이젠 하다 하다 선인장까지 …
물만 그것도 가~끔만 줘도 지가 알아서 산다는 선인장까지 이러니.
그렇게 두고만 봤다. 내 손이 닿으면 상태가 더 나빠질 것 같아.
ㅋㅋㅋ 이렇게 판명이 나다니. 명실 공히 똥 손임이.
살아나고 있다. 끝에선 새로운 게발이 자라고 흰 수염 같은 것도 보인다. 뿌리 같다. 이걸 끊어서 흙에 심어도 날 것 같다. 신기하다 마디마디 뿌리가 나오다니.
오~~ 이런 멋진 식물이었어 너?.
난 그냥 꽃도 이쁘고 키우기 쉬운 선인장이라 산 건데.
밤에 산소발생량이 많아 실내공기정화식물이라니.
잘 자라라.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내 손은 잠시 멀리 두는 거.
식물조차도 내 손을 타면 저런데 내 자식, 내 남편이라고 내 생각대로 가주길 바랬으니.
이 모든 것 … 주님 손에 있음이 그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