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이 보다 좋은 건 없다. 가성비도 짱
나무나무나무… 뿌리까지 갈아 싹을 틔우지 못하게 해 둔 자리에 비와 햇살이 만든 양질의 텃밭을 그저 상상하며 봄을 기다렸다.
드디어 따스한 공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 온 씨들을 뿌리려고 자리 분배를 위해 땅을 팠는데 …
으~~ 아~~ 악 소리와 함께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다. 그걸 본 내 눈이 빨리 잊기를 바라며.
좋은 양분이 그들에게도 좋은 양식이었음을 파보기 전엔 몰랐다. 살면서 그리 많은 개미 그것도 무서운 흰개미를 볼 줄이야. 수조 마리의 흰개미들이 바글바글…
머릿속이 터~엉. 한동안 멍하니 먼 곳에서 바라만 볼 뿐.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나는 어떤 걸로 잡아야 할지를 찾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약효가 좋아야 한다. 그 효과가 길어야 한다. 빠른 시일 내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성비 가성비.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제품이 과연 있을까? 큰 나무 5그루를 그것도 뿌리까지 간 곳이라 사이즈는 장난이 아니었다. 난 그저 텃밭으로 자랄 배추, 무, 가지, 오이만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