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꽃(류시화)
이 시에서 나의 냄새가 난다
아니
딱 나.
그래서 제목에 내 이름을 붙여본다.
그런데 이 대목은 내가 아니다
‘외로움에도 약하고 그리움에도 약합니다’
-나는 외로움에도 그리움에도 무지 강하다
아마 타고난 듯.
그런데 이 대목은
‘말주변이 없는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바로 나.
그래서 말싸움 대신
한번 누르고 두 번 누르다
세 번째가 되면 날린다
아주 강한 톡을
그리곤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지.
그리고…
‘다시 한번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나는 시작에도 약하고 끝에는 더 약합니다 ‘
-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멘
* 제목 1- … 는 여운이 너무 길어 1도 2도 쓰지 못하고
그렇게 그냥 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