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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1-

너는 꽃(류시화)

by 블루 스카이

이 시에서 나의 냄새가 난다

아니

딱 나.

그래서 제목에 내 이름을 붙여본다.


그런데 이 대목은 내가 아니다

‘외로움에도 약하고 그리움에도 약합니다’

-나는 외로움에도 그리움에도 무지 강하다

아마 타고난 듯.


그런데 이 대목은

‘말주변이 없는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바로 나.

그래서 말싸움 대신

한번 누르고 두 번 누르다

세 번째가 되면 날린다

아주 강한 톡을

그리곤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지.


그리고…

‘다시 한번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나는 시작에도 약하고 끝에는 더 약합니다 ‘

-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멘


* 제목 1- … 는 여운이 너무 길어 1도 2도 쓰지 못하고

그렇게 그냥 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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