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빙빙
나에게 지하도란?
미로다.
그런 지하도에서 철도를 탄다는 건???
생각은 무슨 그냥 멍…
며칠을 다녔더랬지.
그치만 거긴 부산 지하철.
그나마 복잡하지 않은 곳이라 그리고 눈에 익은 동네가 많아 그냥저냥 다녔더랬어.
그러다 도착한 서울.
그곳은 전쟁 그래 전쟁터이더라고.
그리고 이어지는 말로만 듣던 지옥철.
키…. 악
기쁨이 가득 차서 나오는 고함이 아니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 더 이상 숨쉬기조차 힘들 때 나오는 그 소리그 소리가 쉼 없이 나오던 곳.
반대로 간다는 건… 그런 거다.
바로 탔다는 건… 우 ~와.
이런 곳을 지하철로 구석구석 누리고 다녔지.
후 훗~~
응? 혼자? 무슨… 당연 서울 사는 지인과 함께.
맘 편히 가고픈 장소만 알려주면 여기저기 자유롭게
이걸 타야 가는 길이 편하고
저걸 타야 덜 갈아타며
요걸 타야 빠르게 가고
조걸 타야 덜 붐빈다며.
고국여행.
모르는 곳을 가지만 맘이 편하다.
처음 가는 곳이지만 낯설지가 않다.
티브이를 보다 이름을 적어두고
잡지를 보다 사진을 찍어두고.
그렇게 마음에 폰에 눈에 담아두다 보면
언젠가 다 돌아볼 수 있겠지.
후~~ 훗.
생각이 현실이 되는 건 시간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