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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허우적 허우적

by 블루 스카이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눈이 나쁘다고

눈에 나쁘다고

눈에 안 좋다고

그리고 여기에 저기에 안 좋다고 해서

끊었던 그 게임을.


게임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각을 안 한다

아니할 수 없다

아니 아무 생각이 안 든다.


그저 단순한 내게

그렇게 암것도 모르는 내게

일이 던져지면.

일단 할 수 있는지 본다.

그리고 할 수 있으면 아주 빠르고 쉽게 마무리 짓고 정리한다.

그런데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뭔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결론이 나면

그때부터 단순하던 내 머릿속은 안개로 그득해진다.

결론지을 당사자가 있으면 쉽게 해결이 나지만 그렇지 않고 하루이틀이 지나면 안개는 흰색에서 회색 그리고 이내 검정으로 변하면서 아무 생각이 없어야 하는 내 공간이 그로 인해 점점 줄어든다. 그렇게 좁혀져 가면 나는 도피처를 찾아간다.

그 공간이 게임창이다.

어렵게 끊었던 그 창을 나는 어제 다시 열었다.

잠이 부족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란 사람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그래 한 번도 안 해봤던 날을 지새웠다.

오… 마… 나

이렇게 무서운 거다 나에게 게임은.

일주일째

미사일도 날리고

포탄도 마구 발사하는가 하면

총도 거리낌 없이 쏜다.

첨엔 두렵다가도 이내 적응한다.

생각도 심장도 없는 로봇처럼.

이렇게 문을 열기 무섭게 아주 빠르게 잠식당한다.

내 의지

내 생각

내 결의

이 모든 것은 이 앞에선 무용지물.


보배인 눈을

맑은 정신을

뛰는 심장을

지키려면 끊는 것이 상책이다.

ㅋㅋㅋ 암 알고 말고

ㅋㅋㅋ 당근이지

ㅋㅋㅋ 맞아 맞아.

알지만 끊을 수 없다

너무도 잘 알지만 결코

그래서 무서운 거다.

그래서 문을 열지 말아야 하는 거다.

그래서 얼씬도 말아야 …


죄도

유혹도

욕망도

그렇다.

내 의지론

내 힘으론

내 능력으론

결코 빠져나올 수 없다.

그래서 그 분은 그 분의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아들을

내어주신 게다 그 길 밖에 없으니.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

오직 그 분만이 어둠을 인식조차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다.

오직 믿는 자만이 십자가의 은혜를 누릴 수 있다.

오직 그 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부활의 기쁨을 오늘 우리도 누려보자.

오늘 우리도.

* 동생이 보내준 동영상을 만드신 분의 상의도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습니다. 혹 문제가 있으면 삭제 하겠습니다. 만들어 주셔서 그 사랑 나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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