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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이렇게…

by 블루 스카이

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드라마를 통해 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감정이입은 기본이고

다음 대사를 맞춰도 보고

주인공이 됐다가

작가도 됐다가

동네 주민도 됐다가

길가는 사람도 되어보고.

울고 웃고 화내고 때론 삐삐삐#%#% 도 하고

혼잣말도 궁시렁도 거리며

그러면서 때론 스트레스도 받지만 털어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특이한 일이 생겼다.

아침엔 늘 드라마를 보며 밥을 먹는데 드라마보다 먼저 앞서 뉴스를 본다는 거다.

많이들 그렇게 하는데? 뭐가?

하시겠지만 뉴스를? 뉴스는? 뉴스는 왜?

하던 내겐 특이한 일임이 분명하다.

보면 그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그렇게 머리가 아팠는데

그렇다고 요즘 그렇지 않다? 는 건 아니지만 그나마 볼거리가 들을 거리가 생겼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그만큼 요즘

뉴스가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뉴스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며

뉴스가 드라마보다 더 독백을 많이 하게 해 준다.

그렇지만 결과는 보이는데 그렇게 빤히 보이는데

안보인하고

못 봤다 하고

아니라 하고

못 들었다 하고

모른다 하고

그런다.


진실만을 말하고

진실만을 전하고

진실만을 알린다 했는데.

진심이야?

진정이야?

정말이야?


물어본다.

정말 그러한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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