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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마켓

오늘은…

by 블루 스카이

중고마켓이지만 여긴 아니다.

아니? 맞나?

상품들은 다 새것이나

그 안에 담긴 것들은 모두 옛것이고 지나간 것이니.

중고

써야만 열어야만 중고가 아니다.

지나고 쌓이고 농축된 그 모든 게 중고 그래 엔틱이 된다.

이름만으로도 있어 보이는 엔틱스러움

오늘은 그걸 누리려 한다.


‘올 스타 스포츠 캘러리‘

그들이 상품이고

그들이 별이고

그들의 번호가 곧 그들인 스타들.

마치 예술작품처럼 장식되어 있다 이곳에.

그들은 없지만 그렇다고 없다고 할 수 없는 박물관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많은 방문을 했었지만 건물 안은 그리 발길을 끌지 못했는데 오~~~ 이런 곳이 있었구나.

그렇게 들어간 이곳엔 많은 이들이 자리하고 있다.

들어봤겠지.

보기도 했겠지.

한 번은 아니 여러 번.

한 번은 쓰~ 윽

또 한 번은 두리번거리며

그리고 마지막은 하나하나.

그러다 눈에 들어온 아는 별.

마이클 타이슨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라는 명언이 떠오른다.

딱히 이름만 알 뿐 그 앎 또한 얄팍하니 그렇게 눈도장만 찍고 다시 발걸음은 야외로.

길 한복판에 또 다른 전시장이 발을 이끈다.

차 자체가 전시장이다.

많은 러버덕들이 우리를 구경이라도 하 듯 한 줄로 나란히.

누가 누구를 보고 있는지 흥미진진한 표정들이다.

넓은 장소만큼이나

이야기도

표정도

모양도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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