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봄이 벚나무에게 하는 것을 너에게 하고 싶다.
…. “바로 오늘의 당신의 삶을 여행으로, 모험으로 보라.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지금 여행의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 만일 당신의 삶이 책이라면 현재 머물고 있는 장의 제목을 무엇이라 붙일 것인가? 이 여행이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만의 여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따라서 길도 당신 자신의 길이어야 한다. 당신은 다른 누군가의 여행을 흉내 내면서 당신 자신에게 진실할 수는 없다. “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는 마음 챙김의 소중한 도구이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너는 마음 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 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은 ’ 속도에 대항 세상의 숭배에 저항하는 것’이며, 숱한 마음 놓침의 시간들을 마음 챙김의 삶으로 회복하는 일이다….
나는 삶을 사랑해.
비록
여기
이러한
삶일지라도.
——마르그리트 뒤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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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의 시… 라니
마음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 음…. 아마도…
없었던 것 같다.
여전히 같은 날
여전히 같은 시간
여전히 같은 삶…
하지만 그날이, 그 시간이, 삶이
마지막 달이면…
시작하는 달이면…
중간을 지나가는 달이면…
달라진다.
틀려진다.
마무리라도,
시작이라도,
비록 반을 지나는 시점이라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때가 되면 맘이 느긋하기보다 조급해진다고 해야 할까?
생각도 많아지고, 움직임도 늘어나고, 음… 그렇게 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마무리도, 시작도, 중반의 지나감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 아니 그냥 흘러가게 놔두고 싶지 않다. 그렇게 생각만 하며 지나가게 하기엔 너무 아쉽다, 속상하다, 편치 않다.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있으면 눕고 싶다… 그렇게 하고 싶어 그런 게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날은 어둑어둑
맘도 어둑어둑
생각도 어둑어둑.
그 어둑어둑을 날려보자, 아니 날려보려 한다.
처음부터 큰 움직임은 힘들다.
몸- 한 번을 시작으로 늘리자- 일어나 스트레칭
마음- 시 읽고 챙기기
생각- 한 줄 쓰기- 말하고 쓰고 읽기
몸도 마음도 생각도 챙겨보자.
이 해가 다 가기 전
새로운 해가 뜨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