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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스카이 8시간전

나 미니멀 도전해 봐?

Made in Korea

 미니멀은 참 어렵다. 이름 같이 심플하지도 않고 복잡 미묘하다. 나에겐.

미니멀을 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다.  그치만 안되더라고. 특히 나는 옷이 많다. 좋아해서가 아니고 버리지 못해서. 그나마 구멍이 나거나 색이 바랬거나 오염된 건 정리가 쉽다. 멀쩡한 옷은 어렵다. 가장 버리기 어려운 건 한국옷. 지인, 교회 바자, 그리고 한 살 위 언니에게서 획득한 한국옷은 나에게 핵템. 예쁜 디자인과 좋은 재질의 옷을 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 그렇게 하나둘 모여 옷방을 한가득 채웠다. 그나마 이사를 하면서 한 번씩 정리해서 주변에 나누거나 기부를 하거나 해서 줄였지 그렇지 않으면 옷방만이 아니라 온 집을 채웠으리라.

 오늘도 빨래를 하려다 반바지를 봤다. 고무줄이 끊어진. 비록 여름에 입기 편하고 시원한 리넨 바지였지만 버려야겠다 생각하고 버리려는데 바지 뒷부분 택에 눈길이 닿았다.

앗… 안 봤아야 하는데 거긴 Made in Korea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고무줄 그게 뭐라고 새로 끼우면 되지.

그렇게 바진 다시 옷장 속으로.

이래서 난 미니멀이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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