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길게 이야기해 본 건 처음… 이다.
셋째가 학교에서 차 검사를 해준다고 해서 받았단다. 엔진오일이 거의 바닥이라며 필요한 선까지 오일을 넣어주면서 차 검사를 받으라고 했단다. 그래서 예약을 하고 카센터에 갔는데 이 검사를 위해선 1000마일을 더 타고 다시 검사를 해야 한다며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집에 왔다. 그러고 1000마일이 지날 때쯤 예약을 하고 카센터에 갔다.
그 시각이 오전 10:10.
보드에 엔진경고등에 불도 켜지고 ( 엔진 검사비용 $159.99- 이란다. 이 비용은 고치든 안 고치든 내야 하니 이 사항에 싸인을 하란다. 나는 해야 하나 했지만 해보자고 한다. 그래서 해달라고 요청함) 차 문 버튼도 작동하지 않아 그것까지 보라고 이야기하곤 우린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2:30 쯤 검사를 했는데 엔진오일 없어짐은 기준치 이하라 괜찮다고 하고 엔진경고등에 불이 들어온 것과 문 작동은 차 워런티로 고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며 기다리라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셋째가 기차를 타야 할 시간이(오후 2:10)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 말이 없어 택시를 불렀고 조금 있다 도착한 택시에 몸을 싣고 기차역으로 갈 때까지 우리는 기다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기 몫을 해내고 있는 셋째가 대견하다. 첫째완 성격이 또 다르다. 부모는 같지만 아빠, 엄마 또한 성격이 너무도 다르니.
아이들과는 태어난 환경도, 편안하게 쓰는 언어도 달라 긴 대화는 좀처럼 하지 못했는데 오래 증말 오래 기다리는 검사와 수리 덕 - 덕이라 말하고 싶다. 이 시간이 없었으면 서로의 속마음을 내놓기란 쉽지 않았으니- 에 서로의 생각과 속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기는 70세까지 살고 싶다는 말을 한다. 지금 20대 초반인 아이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 않아? 지금 이대로 간다면 백세 시대를 넘어 120세 그리고 150세… 일 것 같은데 목표가 엄마인 나보다 훨씬 적으니 그 말이 너무도 당혹스럽다. 살다 보면 바뀔 수도 있는 거지만 하여튼.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을 꿈같은 나이에 70이라니 … 내가 잘못 들었나? 앞으로 70년을 더 살고 싶다는 말이었는데… 어쩠든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참 많이 당혹스럽다.
그리고 이어진 물음은
“엄마는 grandchild가 있으면 좋겠어? “였다
첫 번째 대화도 쇼킹했는데 두 번째도 심상치 않다. 어릴 때부터 자긴 언니 가족이랑 결혼하지 않고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해서 그런가 했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니 조금은 이해는 간다. 이해만.
요즘 어린아이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생각이 너무 자기하고 달라 “내가 기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단다. 그래서 만약 결혼을 해도 아이는…
나이만 어리지 생각은 나보다 더 깊다. 생각하는 폭도 더 넓고.
나는 그 나이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잠시 생각에 빠졌다.
길어도 너무 긴 카센터 기다림의 시간이 생각 하나 바뀌니 감사로 바뀐다.
이 시간 또한 그분의 계획하에 있었으리라.
우리는 그저 계획만 할 뿐 이 길 또한 그분의 인도하심에 있으니. 이 시간이 그저 감사했다.
셋째는 기차역으로 가고 나는 두 시간을 더 보내고 있는데 서비스 접수받았던 이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나온다고 하며 기다림이 길어 왔다 갔다 하던 나에게 말을 건넨다. 그러곤 잠시 후 핸들버튼 부속이 오면 다시 전화할 테니 그때 예약하고 오란다. 오늘 paperwork은 그때 함께 정리해서 준다고 하며 키를 준다.
드디어 7시간의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고 차에 올랐다.
집 가는 길에 많은 비가 왔다. 시야를 가린다. 운전이 힘들다. 잘 보이지 않으니 두려움도 커진다. 날씨예보도 있었다. 보고 들어 알고는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려움은 눈을 가린다. 생각도 가린다.
하지만 감사로 가득 차 그 두려움에게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이 또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