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뒤척이다 잠든 다음날,
남편은 출장으로 없었고,
시리얼을 먹고 싶다기에 아침도 해결되었던
완벽히 게으를 수 있던 아침_
누워서 만화책을 보던 내게
딸이 말했다.
"엄마, 오늘은 성경 안 읽어요?"
한 번도 내 성경 읽기에 관심 없던 녀석이
지나가듯 던진 말에 정신이 번뜩 든다.
".... 오늘은 일정이 없어서 이따가 읽으려고. "
어쩐지 변명 같은 말을 늘어놓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이는 다 보고 다 듣고 있다.
잔소리는 쉽지만
본을 보이는 건
참 어렵다.
아는 만큼 살아내고 싶어
오늘도 한참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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