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조심해야 될 사람은 감정적이고 뒤끝 있는 사람

by 쫑알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회사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음을 깨달아가고 있다. 고등학교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대학교에는 고등학교 때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그리고 회사에는 그 어떤 때보다도 더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아쉽게도 그 다양한 사람들 속에는 나랑 안 맞는 사람들이 더 많다.


회사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해 보며 가장 조심해야 될 사람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깨달을 수 있었는데 그는 바로 감정적인데 뒤끝 있는 사람. 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자기감정이 상하면 무조건 나에게 화를 내고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걸로 끝이 아니라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두며 틈만 나면 그 일을 꺼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 내 한 마디의 말투로 인해 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물론 내 옆 자리 동료도, 나도 내 말투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있는 사무실에서 나에게 화를 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은 화내는 소리만 듣고 정말 내가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쨌든 죄송하다고 여러 번 사과를 했음에도 그분의 마음은 풀리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제 그분도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그때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


바로 그분께 오해를 풀자며 찾아간 것이다. 아주 큰 실수였다. 그분은 또 ‘오해’라는 단어에 꽂히셔 나에게 화를 잔뜩 퍼부었다. 오해라는 단어 자체가 자기가 나쁜 사람이 되는 거 아니냐고 화를 냈다. 내 의도가 어쨌든 자기가 그렇게 받아들인 거면 오해가 아니라 내가 잘못한 거라고 했다. 나는 그저 사과를 하고 싶었던 거라면서 그렇게 들렸다면 죄송하다고 했지만 이미 기분이 또 상해버린 그의 맘을 풀기엔 역부족이었고 나는 사무실에서 혼났던 것의 100배 정도 더 혼난 뒤에야 나올 수 있었다. 눈물이 나왔다. 사회초년생인 나에게는 그렇게 찾아간 것도 큰 용기였다. 나름 억울한 부분이 있었지만 전에도 언급했듯 나는 내가 억울해도 관계를 먼저 푸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용기를 내 찾아간 거였다. 그런데 내 용기가 쓸모없어지다 못해 오히려 안 내는 게 더 나은 꼴이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괜찮은 사람들도 회사만 오면 다 이상해지는 것 같다. 이러니 직장인들이 정신병에 걸리지… 앞으로 회사에서의 나와 진짜 나를 구분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 회사는 제정신으로 못 다닐 것 같으니…


이전 26화회사 생활을 하며 알게 된 나의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