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보험료 만들기] 24. 제발 이런 특약은 이제 삭제하자!
저는 보험 설계사가 아닙니다.
이 글은 오직 전 국민의 98%인 보험 가입자만을 위한 글입니다.
꼭 가입해야 하는 중요한 보험 및 특약에 관해 지금까지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해지해야 하는 특약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가입자의 상태나 환경에 따라 필요한 보험과 특약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특약이 꼭 필요하고 어떤 특약이 불필요한지 사람마다 다르지만, ‘최대한 저렴한 보험료로 충분한 보장을 받자’는 이 책의 목적에 맞는 적절한 가이드를 드리려 한다.
저자가 지인들 보험 리모델링을 도와주면서 가장 먼저 삭제하는 것이 수술비와 입원비 특약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비 보험에서 수술비, 입원비를 대부분 보장받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특약을 별도로 가입하면 수술하거나 입원할 때에 부가적인 보험금이 나온다. 그리고 이는 치료나 간병에 도움이 되는 금액임은 확실하다. 각자가 가입한 실비 보험의 종류가 다르므로 실비 보험에서 다 지급되지 않는 병원비 10~20%의 자기부담금에 대한 보조금이라 생각해도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수술할 일이 인생에 몇 번이나 될 것이며 수술하지 않게 되면 쓰지도 못하고 다 버리는 돈이 된다. 수술비를 준비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비 보험에서 수술 치료비의 대부분이 지급되기 때문에 부가적인 비용을 더 들이지 말자는 뜻이다. 그 돈으로 차라리 더 운동하고 더 좋은 음식 먹어서 수술 안 하고 입원 안 하도록 노력하는 데 쓰면 된다. 다시 말하지만, 수술 안 하고 입원 안 하면 버리는 금액이다. 그리고 받을 혜택에 비해 월 보험료 비중은 제법 크다.
입원비 특약의 예를 들어 보자.
20년 납 100세 만기 1일 이상 지급 입원비의 경우 매달 약 2~4만 원가량의 보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입원하게 되면 하루당 3~5만 원 정도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 외래환자 중 입원 비율이 10% 미만이라는 연구 결과와 요즘 대형병원 병실에 입원할 수 있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사실까지 고려하면, 입원 일당을 받아서 지금껏 납입한 비용을 다 뽑아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가성비가 가장 나쁜 특약 중 하나가 입원비 특약이라 불리기도 하는 것이다.
결론은 보험으로 꼭 관리해야 할 큰 리스크가 아니기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예방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올바른 보험 가입 요령이다. 모든 리스크를 보험으로 다 커버하겠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이고 이는 비정상적인 큰 보험료를 야기시키는 주범이다. 수술비, 입원비 특약은 있으면 좋겠지만, 실비 보험이 가입되어 있다면 꼭 필요하지는 않다. 보험 가입 시 이런 특약은 배제하고 이미 입원비, 수술비 특약에 가입되어 있다면 콜센터나 설계사에게 전화해서 해당 특약을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비 보험의 보험료가 계속 올라가서 나중에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때를 위해서라도 수술비 특약 정도는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예전 2009년 10월 이전에 가입해서 병원 치료비의 100%를 지원받는 실비 보험의 경우 보험료 상승 폭이 급격히 커질 우려가 분명히 있다. 90% 지급받는 실비 보험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걱정된다면 현재 가입 가능한 착한 실비라 부르는 단독 실비 보험으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현재 가입할 수 있는 실비 보험은 착한 실비 보험이라 부르는 저렴한 상품으로 병원 치료비의 80~90%까지만 보장해 주고, 일부 비급여 보장 항목이 특약으로 분리되어 70%까지만 보장받는 상품이다. 비급여 도수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 보장이 특약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특약의 가격이 급격히 올라서 감당하기 어려워지면 특약만 해지하고 기본 실비는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실비 보험보다 보험금 지급액이 적고,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특약을 배제할 수 있는 만큼 보험료 인상 폭이 당연히 적다. 만기도 100세 만기 상품밖에 없다. 수술비 특약 걱정 없이 실비보험을 가장 저렴하게 100세까지 유지할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물론 착한 실비 보험으로 전환하게 되면, 이전 실비 보험의 좋은 혜택들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하니 가입자들이 신중히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 아직 실비 보험 가입을 안 한 상태라면 다른 대안 없이 착한 실비 보험을 무조건 가입할 수밖에 없다. 현재 가입 가능한 실비 보험은 착한 실비 보험뿐이다. 착한 실비 보험도 병원 치료비의 100%를 지원받지는 못하지만 아주 좋은 상품임에 분명하다.
그다음 조정해야 하는 특약은 질병사망 보험금이다. 질병사망 보험금이 종합보험에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비싸고 갱신형도 많다.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가장의 경우 정기보험으로 아주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질병 사망 특약을 삭제하고 온라인 정기보험 상품 가입을 권한다.
다음으로는 갱신형 특약이다. 실비 보험 외에 갱신형으로 가입된 특약들은 다 빼자. 앞에서 설명한 대로, 진단비의 경우 필요에 의해서 비갱신형과 함께 저렴하게 복층 가입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러한 방식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노년이 되기 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리스크를 상쇄하고자 하는 방식이다. 이를 제외한 다른 갱신형 특약은 다 삭제해도 무방하다. 현재는 갱신형 특약이 저렴해도 나중에 얼마나 보험료가 올라갈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정리하면, 일부 질병에 대한 진단비(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후유장해, 실비 보험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없어도 되는 특약이다. 뺄 건 빼고 꼭 필요한 것만 가입하거나, 이미 가입한 상황이라면 위에 언급한 특약을 삭제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것저것 다 가입했다가는 결국 보험료만 올라가게 되고, 비싼 보험료는 보험을 중도 해지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p.s. 유튜브에서도 반값 보험료를 위한 영상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매주 2~3개 영상을 꾸준히 올리려 해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T6IZw2Qc1QM_VKu-RyCE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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