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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값 보험료 만들기 Feb 28. 2020

3. 내가 가입한 보험인데 왜 이렇게 어려울까?

[반값 보험료 만들기] 3. 내가 가입한 보험인데 왜 이렇게 어려울까?

저는 보험 설계사가 아닙니다.
이 글은 오직 전 국민의 98%인 보험 가입자만을 위한 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본인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 이유에 대한 한결같은 대답은 보험이 어렵다는 것이다. 설계사에게 들을 당시에는 이해했는데, 얼마 안 지나 곧 잊어버린다고도 한다. 


안타깝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 듯하다. 요즘처럼 바쁘고 정신없이 일상을 살다 보면 당장 해결해야 하는 눈앞의 일에 매몰된 채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보험과 같이 인생에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들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쳐도 보험은 이처럼 무관심해야 할 분야가 아니다. 매월 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씩 납부하고 있는 고가의 상품이니 말이다 


보험이 이렇게 듣고도 쉽게 잊어버리고, 이해하기가 어려운 대상이 된 근본적 이유는, 


첫째, 보험과 특약의 종류가 너무 복잡하고 많기 때문이다. 변액, 유니버셜, 저축, 종신, 정기, 상해, 질병, 연금, 후유장해, 암, 3대 질병, 치매, 치아, 간병, 어린이, 운전자 등. 보험 종류가 너무 많고 각 보험에 들어 있는 특약의 종류도 많다. 태아보험의 경우 특약 개수만 100개가 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둘째, 사고나 질병이 없는 평상시에는 관심 있게 쳐다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평상시에 보험증권 책자 열어볼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그제야 가입했던 보험 생각을 하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셋째, 보험설계사마다 보험에 관한 생각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설계사들이 모두 다른 관점과 가치관으로 본인의 생각을 가입자에게 피력하다 보니 가입자들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사람 말 들으면 이 말이 맞고, 저 사람 말 들으면 저 말이 맞아 보이니 말이다. 이런 이유로, 보험가입자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기를 힘들어하고 어느 순간 이해하기를 포기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하고만 있을까? 내 보험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설계사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가입한 보험이 꼭 필요한 보장으로 잘 구성되어 있는지, 필요할 때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가입자는 알아야 한다. 막상 보험을 사용해야 할 상황이 닥쳤을 때, 본인이 가입한 보험이 형편없는 보험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이미 때는 늦다. 그 후로는 보험을 다시 가입하려고 해도 치료 이력 때문에 가입이 어려워진다. 어렵게 다시 가입하더라도 보험료 할증이 되거나 비싼 유병자 보험에 가입해야 하거나 부담보 대상이 된다. 그래서 보험은 몸이 아프기 전에 그리고 나이 들어 보험료가 비싸지기 전에 잘 가입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말하고 싶었던 마지막 이유는 ‘보험에 대한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아서’이다. 보험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잡게 되면 그때부터는 달라진다. 확실히 쉬워진다. 수학 공식을 외우고 대입하는 요령을 익히기만 하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이 가능해지는 것처럼 보험에도 익혀야 할 몇 가지 요령 및 관점이 있는데, 이러한 개념이 아직 서지 않았기 때문에 자꾸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몇 가지 중요한 보험 2~3개만 가입하면 우리가 인생 살아가며 꼭 필요한 보험은 그것으로 준비가 끝난다. 설계사에게 더는 휘둘릴 필요도 없고, 내가 나에게 맞는 보험 가입 개념 및 철학에 따라 저렴한 상품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에 대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를 설명해 보자면, 보험은 비용이고 지출이라는 것이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개념만 확실히 이해해도 여러 문제가 해결된다. 


우리가 부유하게 잘살려면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험이 비용이고 지출이란 개념은 우리가 보험 지출을 최대한 통제하고 줄일 수 있도록, 보험료에 대해 민감해지게 만든다. 또한 비용과 지출은 나중에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지출하는 순간 없어지는 개념인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순수 보장형보다 훨씬 비싼 보험료를 내며 만기 환급형 상품에 가입하는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비용과 지출은 저축과 정반대의 개념이다. 즉, 보험 상품으로 저축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보험 이름에 ‘저축’이 들어가 있다면 최대한 해지하거나 아예 가입 자체를 하지 말기를 이 글에선 지속해서 권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험료가 순수 비용이고 지출이라는 개념이 정확히 이해되는 순간 보험료를 줄이고, 만기 후에 원금을 돌려받겠다는 생각을 버리며, 저축형 보험 상품에 가입하지 않게 되는 몇 가지 보험 가입 요령이 생겨난다. 이렇듯이 보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정립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한번 정립하고 나면 “아! 보험이 이렇게 쉽구나!”라고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가 보험에 대한 관점을 잘 정립하여 우리가 가입한 보험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필요할 때 잘 사용하였으면 좋겠다. 가입한 보험이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줄일 비용은 철저히 줄여 독자의 경제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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