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값 보험료 만들기 Feb 28. 2020

4. (나만 모르는) 보험회사의 수익 창출 구조

[반값 보험료 만들기] 4. (나만 모르는) 보험회사의 수익 창출 구조

저는 보험 설계사가 아닙니다.
이 글은 오직 전 국민의 98%인 보험 가입자만을 위한 글입니다.



대형 보험회사들의 본사 위치를 찾아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대부분 우리나라의 가장 비싼 토지 위에 크고 늠름한 빌딩을 세워 올렸다. 보험 회사들이 무엇을 통해 이런 큰 자산을 축적했을까? 대체 어떻게 얼마나 벌어야 이런 큰 자산을 일궈낼 수 있는 걸까? 해외 다른 나라에서 보험 상품을 잘 팔아 이런 큰 자산을 일궈냈을까? 물론 일부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국내에서 우리 국민에게서 벌어들인 자산이다. 


보험회사 수익의 대부분은 먼저 설계사 및 설계사의 가족들 재산에서부터 나온다. 설계사 한 명이 보험회사에 들어가면 그 설계사는 친인척 및 지인들에게 보험을 가입시키고, 많은 경우 지인 영업이 끝나면 더는 보험영업을 지속하지 못하고 설계사 일을 그만둔다. 물론 설계사 일을 하는 동안 본인과 가족 이름으로 많은 보험에 가입해 두었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설계사 일을 그만둔 후에는 무리하게 가입된 많은 보험을 계속 유지할 동기가 차츰 사라지고, 마침 경제상황도 어려워지면 결국 일부 보험을 해지하는 순서로 간다. 


회사가 설계사를 모집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설적인 보험왕 이야기, 누구나 노력하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보험회사가 설계사들을 모집할 때 흔히 하는 이야기이고, 보험회사가 꿈꾸게 하는 달콤한 이상을 향해 많은 사람이 달려간다. 몇몇 특출한 설계사들에게는 현실이 되지만, 대부분의 설계사에게는 일장춘몽인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다. 또한 설계사가 또 다른 설계사를 본인 팀으로 데려오면 그 설계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역시 보험설계사가 늘어나는 데 일조한다. 


이렇게 늘어난 많은 설계사가 지인 영업이 끝나면 퇴사를 하며 당사자와 지인의 보험이 가입되고 또 해약된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또 다른 설계사가 들어와 채우며 같은 일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회사는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한다. 


또 다른 수익 창출은 공정하지 못한 방식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발생한다. 여기서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미는 법적으로 하자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가입자들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과잉으로 공포를 일으키며 과장 광고를 하는 것, 그리고 가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부분을 아주 작은 글씨로 표현해 놓아, 가입자가 그 상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가입하도록 하는 것 등등.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예가 되겠다. 


또 다른 수익은 가입자의 보험 해약을 통해 발생한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은 가입 초기일수록 사업비가 크다. 초기에 많은 금액의 사업비를 보험료에서 차감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업비 차감 비율이 줄어드는데 보험 가입자가 상품을 길게 유지하지 못하고 일찍 해지할수록 보험회사의 수익은 커지는 구조이다. 설계사가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 가입자에게 비싼 보험에 가입하게 할수록 가입자의 중도 해지율은 높아진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보험료의 부담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끝내 해약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런 과정을 거쳐 보험회사의 수익은 더욱 커진다.


이 외에도 다른 많은 방식이 있겠지만 결국 돈을 벌어가는 곳은 보험회사이다. 일부 특출한 능력의 설계사와 현명한 고객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설계사와 가입자들은 보험회사에 자신의 노동 대가를 아무런 비판 없이 자신도 모르게 상납하고 있다. 이렇게 보험회사가 취득한 수익은 대부분 서민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보험 가입자 대부분은 보험 가입을 통해 본인이 이득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다. 대부분 보험 가입자는 패자, 승자는 보험회사이다. 그렇지 않다면 회사의 이런 큰 자산 축적은 다른 이유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에서 보험 가입자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험으로 큰 이득을 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더는 걱정이 없다. 안심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이런저런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생길 것처럼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보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해도 안 된다. 


이제는 보험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보험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는 더욱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보험료줄이기 #반값보험료만들기 #보험다이어트 #보험리모델링 #보험재테크 #재테크


작가의 이전글 3. 내가 가입한 보험인데 왜 이렇게 어려울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