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는 말이 없는 편이데?
아이의 언어발달 촉진에 있어 가장 흔한 말이
'엄마는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일 것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말을 많이 걸어야 아이가 말이 빠르다(언어발달이 빠르다).
엄마가 말수가 적은 걸 보니, 아이가 말이 느리겠다.
아이가 말이 느리면, 계속 이야기 해 주고 끊임없이 말 걸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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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이 말수 적고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을 원하는 엄마사람에게는
정말
스!트!레!스!
어떤 엄마는 내가 말이 없고, 또 막상 아이에게 할 말도 없으니,
차라리 뉴스나 라디오를 틀어주면 안될까요?
책 읽기 음원이라도 계속 들려주어야 할까요? 질문하는 엄마들도 많다.
답은.
1. 엄마 대신 음원, 뉴스, 동영상? NO
2. 엄마는 계속 수다쟁이가 되어야 할까? NO
왜냐하면.
1. 엄마 대신 음원이나 뉴스, 동영상이 틀린 이유는 이것들은 일방향이기 때문이다.
언어란 본디, 게다가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생득적으로 본질적으로
누구 즉 다른 사람과 소통-주고받기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음원이나 동영상 등은 정보 전달은 해 주나 내가 어떻게 대답을 하던, 어떻게 느끼던, 어떻게 질문하던 관심이 없다. 설사 이를 통해 말을 배우게 되더라도 이는 암기-외운 것일 뿐, 실생활에서 적용되거나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기에는 역부족이다.
100가지 회화문을 달달 외웠으나, 미국인과 이름이 뭐야? 어디서 왔니? 너 뭐 좋아하니? 이런 생기초 질문 주고 받기도 어려운 건 비단 나 뿐은 아닐지니...
2. 엄마가 너~무 말이 많으면 아이는 기가 죽는다. 영어 단어 뜻을 몰라서 사전에서 찾았는데 알고 보니
영영사전... 사전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정의에 나온 단어를 또 찾고, 또 찾다가 결국 포기,
영어 공부하려고 CNN을 듣는데, 이건 뭐 소리는 들릴 뿐 집중할 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이 기분...
아이에게 언어-말이라는 것을 알려 줄 때,
이게 말소리야, 이렇게 입을 움직이고 몸짓도 써가며 말을 할 수 있어. 어떤 말은 무섭고(안돼!), 어떤 말을 상냥해(아이 예뻐~), 어떤 말에는 대답을 해야 하고(맘마 먹을까?), 어떤 말에는 뭔가 행동을 해야 해(맘마 먹어!). 이런 말-언어의 힘을 알려 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말을 많이 해 줄 필요가 있다. 아마도 출생 1년 이내.
그러나 곧 아이가 말소리에 집중하고 옹알이를 시작하거나 본인도 뭐라뭐라 하려고 한다면,
엄마는 엄마말을 줄이고, 아이에게 필요한 언어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마치 엄마 라디오에서 24시간 송출되는 듯한 중계, 해설이 아닌,
아이에게 필요한, 아이와 소통할 만한 말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엄마는 엄마 말을 줄이고, 아이가 원하는 것, 아이가 하려는 말을 캐치하는 능력을 먼저 길어야 한다.
그건 어떻게 아냐고?
아이를 관찰하면 된다. 엄마 혼자, 내가 무슨 말을 할까? 뭐를 가르칠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아이를 보면 된다.
"우리 아이 뭐하지?"
"우리 아이, 지금 어디를 보고 있지?"
"우리 아이 저 표정은 뭐지?"
보다보면
"아, 블럭 놀이할까?"
"어! 더 줘?"
"우와! 이게 뭐야? 예~쁘다!"
자연스럽게 엄마 말도 튀어 나올 것이다.
기억하자,
아이 언어 발달에 필요한 엄마의 말은
절대적으로 많은 양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극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