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엄마, 내 아들도 인싸면 좋겠다!
아이 학급에서 마니또를 한주씩 3차례 정도 진행하고 있어요.
정해진 기간동안 마니또를 위해 최소 3번의 편지+작은 선물, 도움 등의 규칙이 있고요.
우리 아들,
처음엔 별로 흥미없다가
마니또 마지막날 의무감에 편지 3통 몰아쓰더니만
다음번엔 나름 기획해서 편지도 정성스레 쓰고 준비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엔
아마도...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인가봐요^^
한 시간동안 선물을 고르고, 이틀 내내 편지를 쓰고,
준비해둔 선물을 언제 줄까 계속 카운트다운을 하더라고요.
이건 비밀인데, 아들 몰래 편지를 읽어 보았어요.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ㅎㅎ
진짜! 네 녀석이 이렇게 글씨를 잘 썼더냐!! 싶게 꾹꾹 눌러 반듯이 쓰고
그 아이가 좋아한다는 캐릭터를 그리고
그 아이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 기회에 '너도 나를 한번더 다르게 바라봐 주면 좋겠다'고 마무리를 지었더라고요.
ㅋㅋㅋ 얼레리꼴레리
우리 아들 마음이 너무 예쁘고 또 한편 간절한 거 같기도 하고 애틋한 것 같기도 하고
이 편지를 받은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 나를 이렇게 바라봐 주는 시선이 고맙고 살짝 감동일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걸까요? ^^;;)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에요.
우리 아들은 이렇게 진심이고 정성인데
마니또 3번 진행하는 동안 아들은 편지 한 통 못 받았어요.ㅠㅜ
우리(나와 아들)의 원인 분석은
1. 아들의 상대가 무심한 남자친구인 적이 많다
2. 많은 아이들이 편지도 선물도 잘 안한다
3. 마니또 자체에 별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니 우리도
1. 내가 베푼 사랑(?)에 집중하자
2. 친구들이 다 하기 싫어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
3. 내 마니또들이 좀 그랬던 거 인정하자
로 넘어갔어요.
그런데 엄마인 저는
1.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이 가이드도 정해주었는데
2. 정말 다수의 아이들이 서로 편지도 안 하는 걸까?
3. 우리 아들의 평판이 안 좋은 걸까?(사실 이때까지 좀 그랬으니까 ㅠㅜ)
이런 걱정이 들었어요.
분위기나 다른 친구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 아들의 문제 때문인가
그리고 더해서
그래도 바라고 서운해 하는 아들의 마음이 느껴져 너무 안쓰럽고
위로 내지는 공감,
아니면 떨쳐버릴 수 있게 무심하게 넘어가야 하나(지금은 그랬음)
혹시 너를 돌아보는 계기로 해야 하나(하, 이건 좀 아이에게 가혹하긴 하지만,,,)
아님, 이 모든 게 엄마인 나의 소심하고 좁아터진 성격때문인가 그냥 쿨하게 넘길 것인가
이런 고민이 생겼어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 소심하고 남의 시선 의식하고 자식일이라면 그저 내 일처럼 마음이 아프고 쓰린 엄마를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