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 이제 선생님 차례, 재충전
방학 시작할 때 글을 썼는데
방학이 끝이 났어요.
그만큼 힘들었다? 여유가 없었다? 그러면 핑계가 될까요?
아이들과 함께 눈을 떠서 밥을 먹고 할 일을 나누고 다시 잠이 드는 하루하루였어요.
물론 각자의 일로 외출도 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때도 있었지만,
뭔가 모르게 식사, 학업, 생활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방학은
엄마에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잘 마치고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남기고
학교 가기 싫다하면서 등교했으니 그걸로 된 거죠? ^^
# 언제나 너의 생활을 응원해.
아이가 어렸을 때는(물론 아직도 그렇지만) 아이를 어디 내 보는 게 불안하고 걱정스러워 힘들었어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차라리 내가 아이를 끼고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매일 하면서 지냈어요.
그치만 알아요. 집에 같이 있으면 우리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것을요.
이제는 조금씩 학교에서 가정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가족들과의 행동 방식을 익혀 가는 아이를 보며
때로는 시간이 이루어 내는 마법도 믿게 되었어요.
그 시간을 잘 견뎌준 가족과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도 고맙고요.
# 엄마는 엄마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
저처럼 재택이 많은 워킹맘 같지 않는 워킹맘에게 방학은 내 시간 사수하기 전쟁이었어요.
그 와중에 스케줄이 꼬이거나 미처 고려하지 못한 상황들이 터져버리면
저는 이제 자괴감에 헤어나오지 못하겠더라고요.
여름철 무기력함에 기억력, 인지력, 사고력의 쇠퇴까지 더해져 갱년기 우울증 올 뻔했어요. 힝.
그래도 아직은 인내하고 자중하며 나의 잘못과 우울감을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쏟아내지 않으려고
했어요. 물론 실패의 순간도 많았어요.
이건 앞으로 제가 더 노력하고 지켜나가야 할 부분이겠지요.
# 가족은 함께 가는 거야.
사춘기 누나는 철부지 남동생이 사람같지 않나 봐요.
독박육아 부인은 바쁜 남편이 이제는 야속하기 까지 하고요.
여기저기서 구박받는 막내는 식구들이 부담스럽기도 하겠지요.
가족들을 위해 열심힌 아빠는 못 알아주는 식구들로 외로워 할 수 있겠고요.
그치만, 우리는 너무 서로를 잘 알고요.
말로는 못하지만, 그냥 그래도 우리 가족임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더 서로 상처주지 않고 함부로 하지 않고
오히려 더 표현하고 알려주고 보듬어 주기 위해 노력할 거에요.
^^ 그래요. 이제 좀 여유가 있어지니
마음도 몸도 글도 편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