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 둘, 갱년기 엄마 하나, 입시생 둘 아니 하나 아니 영
방학입니다.
방학을 챙기게 된 전업맘? 재택근무자? 엄마 약 4년차
이제는 세끼 차리는 것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밀키트, 배달 적절히 이용하면 되니까요.
(죄책감 따위 흥, 그보다 더 다채로운 메뉴 선정 가능)
아이 일과 내 일 사이의 시간 조율에도 이제는 능숙해 졌습니다.
스케줄러, 알림 설정, 몇 겹의 메뉴로 환경 셋팅하면 되니까요.
(나의 건망증은 야속하나, 또 커버할 신기술들이 포진해 있는 좋은 시대인 건 인정)
그런데 왜 방학이 여전히 힘들고, 또 다르게 힘든지...
아이들이 중, 고등 커감에 따라 많은 부분 아이들에게 자율권을 주었습니다.
(사실 내 통제대로 되지도 않...ㅠㅜ)
그러다 보니 이제 저의 역할은
방향 제시, 그리고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그러나 그 끝이 매번 실망과 후회, 야속함과 돌아봄의 연속이라는 거.
그래도 저는 계속 저-엄마-의 일을 합니다.
아침에 깨우고
끼니에 맞추어 밥을 준비하고
힘든 일정을 픽업해서 날라주고
이렇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주었는데
남는 힘으로 열심히 게임하고 영상 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그냥 재우고 굶기고 달리게 할 걸
쪼개진 내 시간 때문에 오늘도 나만 남은 할 일로 밤샘 각오하고 있다는 거.
아이가 옆에서 노는 것을 보는 것도
내 눈앞에 없지만 뭐하고 있을 지 불안해 하는 것도
다 제 몫이겠지요.
마음을 내려놓는 것,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것
그러면서 틈틈히 동기, 용기, 희망, 채직질을 해 주는 것.
대체 엄마는 얼마나 더 슬기로워야 하고 더 똑똑해야 하고 돈이 더 많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