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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Sep 27. 2024

인간 고비

뭐든지 고비란 있다.

산을 오르다가도 깔딱 고개의 고비가 있듯이

글쓰기 하루를 남기고  또 놓쳐버렸다.

하나에 빠지면 정신을 못 차리는 내 탓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마무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본다.


나는 나름의 끈기와 정신력을 무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나를 바라본다

바로 사람에 대한 고비를 맞을 때 더 그렇다.


한 사람을 넘기면 또 한 사람의 고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고비를 넘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 고비 앞에서 돌아서버리면 되니깐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생기기 시작했다.

돌아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관계를 잘 못하는 내가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속에서

이유 없이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경우를

맞이하면 참 난감하고 화가 난다.


보기 싫어도 봐야 하고

어쩔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 속에

상처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나 경쟁 관계에서는 더 그렇다.


큰 꿈이 없을 때에는 경쟁이라는 게 없었다.

어쩌면 경쟁을 요하는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혼자서 하면 되는 일만 찾아서 했기에

경쟁이라는 것은 내 옆에 두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경쟁 아닌 경쟁을 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되었다.

나보다 앞서가는 모습을 보면

조바심이 생기고 어찌 할 바를 몰라

서두르고 그러다가 제풀에 못 이겨 쓰러지고

울다가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하게 된다.


아마도 반복하다 보면 상처는 아물고 그 살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어릴 적부터 정신력 하나는 튼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잘 버티고 잘 살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경쟁이란 힘들게도 하지만

도전하면서 얻게 되는 성취감도 무시 못할 거라 생각한다.

실패라는 경험이 쌓여 또 다른 내가 생겨 날 수도 있으니


누군가를 헐뜯고 살아가기엔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다.

쓸데없는 인간관계로부터 체력 소비를 그만두고

나의 소중한 시간을 잘 사수해야 할 것 같다.


힘을 내요 슈퍼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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