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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gette J Jun 08. 2022

모두가 함께 손잡고


오늘 토도 웍스 대표님과 팀장님이 윤서가

다녔던 학교에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억눌려 바늘구멍만큼 작은

시야로 바라봤던 세상을 토도 웍스 휠체어가

딱 맞는 신발이 되어 세상의 일원으로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한 명의 친구에게는 몸에 딱 맞는

맞춤 휠체어도 제작되어 한 달 뒤에는 맞는 신발을

신고 7월에 학교에서 가는 체험학습도 가서 재미있게

꽃도 보고 퍼레이드를 보며 손 흔들며 웃으며

즐길 생각을 하니 제 마음이 벌써 뿌듯합니다

.

아무댓가 없이 아이들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힘써 주시는 토도 웍스 직원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슬픔이 가득 차 있다가도 묵묵히 자기 위치에서

아이들을 위해 힘써 주시는 훌륭하신 분들에게

많은 영감과 가르침을 받습니다

.

그리고 윤서의 학교는 아이들이

좀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을 기꺼이 헌신하고

사명감으로 근무하시는 음지에 계신 설리번 선생님들

지켜보지 않아도 윤서가 아픈 와중에도 학교를 찾는 것을 보면

충분히 그 이유가 증명돼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 엄마 저 친구는 왜 이상하게 걸어?"

" 그게 아니라 똑같이 걷고 다 같이 놀 수 있는데

방법이 다를 뿐이야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연습하는 것이란다"

.

세상에 대한 많은 인식들이 달라지고 있지만

저부터도 어렸을 때 그런 교육을 받지 못했고

다른 친구들을 보고 성장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저 교과서에서 잠깐 본 게 대부분입니다

.

그래서 아픈 아이를 키우는 부모, 일반 선생님,

특수반 선생님, 이웃 주민의 입장에서 같은 아이를

두고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경험과 배운 기억들이 일정한 기준의 평행선을

이루지 못하며 성장해 왔으니까요..

똑같은 이웃이고 친구고 사랑스러운 아들딸인데

우리와 다르다는 선이 그어지는 2022년 현실이 속상합니다

.

윤서와 함께 다니며 세상의 열악한 현실의 치부를 부모로서

경험하지 못했더라면 저도 먹고살기 급급하다는 핑계로

저와 주변만 보면서 사는 어른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받았던 상처와 아프고 뚫렸던 마음이 이제 좋은 자양분이

되어 단단해 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

윤서를 키우면서 유치원과 학교에서 일반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에게 많은 배움과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이 아이들이 아빠 엄마가 되었을 때

똑같은 아픔은 공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윤서와 주변 친구들이 가르쳐준 선한 영향력과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프레임을 조금만 바꾸면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

굉장히 난해하고 끝없고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조금씩 차근차근 앞으로 나가다

보면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이

빠른 시간 내에 올 거라 믿습니다

.

음지에서 다 같이 손잡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해 주시는 많은

이모 삼촌들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힘들지만

저희 부부 서로를 좀 더 돌보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어제보다 오늘의 이 작은 움직임이 내일의

미래의 행복을 위한 씨앗이 된 거 같아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

윤서를 매일 찾는 친구들에게는 이별의

아픔을 나눌 수 없어 전학을 갔다고 아는 친구들에게

오늘은 꿈속에서 학교에서처럼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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