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지루하다 하지만 그걸 지켜낸 사람만이 성공한다
2014년 윤서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엄마만 느껴서 아빠가 긴가민가했지만 아닐 거라고 구박했던
1년의 시간이 지나고 아니라는 과학적 증거를 눈앞에 보이기 위해
찾았던 병원에서 윤서가 아프고 당장 수술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윤서에게 늘 다가오는 현실의 소리들은
치료 약이 없어요..
치료법도 없어요..
안 좋아질 거예요..
방법이 없네요..
처음 보는 케이스네요.. 등등
아빠 엄마 마음을 도무지 추슬러주는
그런 따뜻한 소리는 없었던 것 같다..
안된다고 했을 때.. 못 걷는다고 했을 때 윤서 엄마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머리에 핀 이 양쪽에 설치되고 심지어
도구로 매일 핀을 조금씩 돌리며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윤서 엄마는
병원에서 재활치료해 줄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퇴원과
동시에 재활센터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았다
며칠 뒤 운전이 서툴러서 아침 첫차를 2시간 타고 나서서 40분 치료를 받고
오후 늦게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고된 여정을 시작으로 윤서 엄마는
10년 동안 그 생활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르지 않고 자신의
숙명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그때부터 재활에 대한 지루한 습관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기가 아파서 링거를 운전대에 꽂고서라도
좀 쉬라고 소리쳐도 하루도 빠짐없이 지금까지
운전을 할 줄 몰랐던 엄마는 지금은 나보다 운전을 더 잘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었고 우리 집에 모든 계획은 윤서의 치료가
중심이 되어서 이루어졌다
습관이 굉장히 중요한 것임을 느끼며 다시 돌아보게 된 윤서 엄마의
하루하루 미안한 순간도 많았고 죄스러운 순간도 많았지만 다시 봐도
대단하다 기적을 노래하는 윤서가 우리 곁에 행복하게 있는 건
지루한 습관을 묵묵하게 이겨낸 윤서의 땀과 눈물
그리고 가슴 아파도 그걸 지켜보고 견뎌낸 윤서 엄마의 결과물이 아닐까?
그 지루한 습관을 끝까지 함께 믿고 싸워준
윤서의 3명의 설리번 선생님들 포기해 주지 않으셔서
조금이라도 행복한 모습과 환경에서 아직도 기적을 노래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윤서와 둘이 몇 년 동안 하루에 150킬로 이상씩 다니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안에서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외래에 다녀오는 길에 걸려온 전화.. 좋지 않은 결과..
바빠서 이따가 전화한다는 말에 강할 거라고 착각했던
나에게 윤서 엄마가.. 울면서 말했다
윤서를 혼자 키우는 것 같다고
그 당시에는
그 말에 충격만 받았지 정확한 의미는 되새겨보지 못 했던 것 같다
아직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오류의 범주들은 너무나도 많이 존재한다
아직도 진행 중인 언제 끝날지 모르는 습관이지만 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며 내일이 없을 것처럼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는
우리 가족에게 기적이라는 열매가 다가왔으면 좋겠다
늘 함께 웃으며 행복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한 하루하루인 것 같다
오늘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지금 이 순간
우리 가족 너무너무 사랑해 그리고 늘 고마워 솔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