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들의 영어

영어학원장이 들려주는 영어 이야기 2

문자가 느린 학습자들, 그 이름 아들들



엄마표 영어를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어쩌면 딸이었다. 딸은 유독 문자가 빨랐다. 딸은 문자 인지가 빠르고 언어 감이 좋다 보니 영어 소리 노출을 하는 그대로 바로바로 흡수했다. 잠자리에서 동화책을 읽어주었을 뿐인데 한글을 깨쳤듯이 영어도 듣기만 해서 읽기를 깨쳤다. 그것도 억지로 뭘 욱여넣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깨쳐나갔다.

딸이 길을 가며 영어로 된 간판을 읽고, 원어민을 만나본 적도 없는데 자연스러운 영어 스피킹이 튀어나오고, 그리고 영어일기를 한 바닥씩 쓰고 영어로 된 만화를 그리는 것을 보고 나는 더욱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래, 바로 이 방법이야, 이것뿐이야 확신과 감동으로 전율하고는 했다. 인풋 하는 그대로 아웃풋이 나오는 딸을 보며 확신을 갖고 지칠 줄 모르게 엄마표 영어를 진행할 수 있었다.


내게는 문자를 익히는 능력이 좋은 딸이 있고, 그와는 아주 상반된 연년생 아들이 있다.

이 아이로 말할 것 같으면 놀기는 동네에서 1등이었다.

놀기로는 상위권이지만 학습으로는 그렇지 않았던 둘째, 거북이들의 영어는 그런 아들의 영어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한 나의 둘째뿐만 아니라 그와 유사한 대한민국의 아들들에 관한 영어 이야기이다.









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만이 소중한 것이 아니다.

느리고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소중하다.

그리고 나는 항상 그 느린 아이들의 편이다.

아무도 그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으니 나라도 그들의 편을 들어야겠다.

이 이야기는 절대적으로 그들의 편에 서서 하는 편애와 편향이 가득 찬 이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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