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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테크 Oct 08. 2020

시작이 반이다!! 글쎄..

물음에 전부 예라고 한다면 나는 시작이 반이다가 아닌 99%다!

너니까 가능한 거지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정확히 너니까 가능한 거지라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안다. 예시로 지금 떠오르는 말은 다음과 같다.


'나 이번에 전자책 만들어서 판매에 성공했어!'

'나 이번에 단체 강의로 40명 이상 앞에서 강의했어!'

'큐브 1분안으에 맞출 수 있다'


위 2개는 좀 공감이 힘들 수 있겠지만 마지막 큐브에 대해서는 지극히 일반적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라 이러한 말들을 들었을 때 하는 행동이다.


'너는 블로그도 하고 글을 많이 써봤으니까 대단하다'

'넌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강의해본 적이 있으니까 하던 대로 하면 되지~'

'넌 퍼즐을 좋아하기도 했고 수학도 좋아했었잖아'


처음 위에서 그런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하였던 것은 바로 남일처럼 얘기한다는 느낌을 공통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와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나도 할 수 있어?'

'처음에 했을 때와 느낌이 어때? 많이 달랐어?'

'그거 맞추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하던데 아무것도 몰라도 가능해?'


이렇게 되물음으로 오는 것은 하려는 의지가 있어 보이고, 충분히 희망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이유와 상황들이 있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시작한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의도가 전달되었다고 본다.


지금 이 글의 주제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내용인데 사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고 이유와 상황, 핑계들이 떠오르는데 말이다. 그래.. 느낌으로 말하자면 시작은 10%도 아니 1%도 안된다.


무슨 생각으로 쓰는 말일까?

전자책을 만들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남들 앞에서 창피도 당해보고 효과가 없을 때, 막힐 때, 방해할 때 등과 같은 역경을 이겨내서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일이 다 역경을 넘어서야만 그렇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시작이 반이 다라.. 물론 말 그대로 반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너무 과장되어서 얘기한 거 아닌가? 일단 시작하고 본다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 결과론 적으로 놓고 본다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닥쳐야 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일 수도 있다. 일단 하기 시작하면 흥미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정말 많은 사례들이 있는데도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어떠한 결과로 나온다면 그것 또한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끔 보면 정말 무책임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 또한 이 말을 많이 쓴다. (모순인데?) 아까 느낌상 1%도 안된다라고 말했었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어쩌면 모순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ㅎㅎ) 그래서 항상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하고 더 덧붙인다.


'어떤 마음가짐(무슨 생각으로)으로 시작했느냐에 따라'




내가 생각하는 시작

남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넬 때 시작이 반이다라고 얘기한다. 어떤 마음을 가졌느냐에 따라 내가 생각하는 시작은 주어진 상황이 전체적으로 10으로 놓고 본다면 그중에 5가지 이상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말이다.


1. 충분히 조사해보고 결정한 것인가?

2. 어떻게 해쳐나가면 되는지 눈앞에 보이는가?

3.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가?

4. 주변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시작할 수 있는가?'


이 모든 물음에 있어 전부 예라고 한다면, 시작이 1%가 아닌 99%라고도 얘기할 수 있다. 어찌 되었든 시작했다는 건 너니까 가능했던 거지라는 모든 이유와 상황, 부정적인 생각까지 이겨내고 했다는 것일 테니 말이다. 앞으로 있을 역경? 고난? 처음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서 그 또한 이겨낼 생각으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지금까지 크고 작은 일을 결정할 때, 시작할 때 스스로에게 해주는 말이며 항상 의욕을 가져다주는 말이다. 덧붙여 이 말도 굉장히 좋아한다.


'쉬우면 쉽게, 어려우면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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