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테크 Oct 08. 2020

인생 로직

자신의 상황에 따른 규칙성이 분명히 있다!

분명히 있다!

언제부턴가 의문이 들었고 의문은 움직이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누군가는 엉뚱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이미 이론적으로 밝혀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난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기에 엉뚱하단 소리도 듣지 못했고, 그런 이론도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단순 책을 안 봐서 그런 걸 수도..)


혼자 구시렁대긴 했지만, 그건 어떠한 상황에 놓였을 때 분명 공통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았을 땐 비슷한 상황들이 연출되었고 나름대로의 요령대로 생각하기 나름대로 그 일들을 풀어갈 수 있었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인 거 같기는 하지만 그런 거치곤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하면 나름 납득을 해주곤 했으니 이쯤 되면 분명히 뭔가 있는 거 같긴 하다.


이를 생각하기 시작한 건 회사를 관두고 사업을 시작할 때이다.


어렸을 때부터 퍼즐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 내 취미는 큐브를 맞추는 것이었다. 3x3x3으로 되어있는 큐브. 얼마나 좋아했었냐면, 수업시간에 큐브를 맞추다가 소리를 지른 적이 있었고, 주말만 되면 항상 정기모임을 다녔고, 큐브는 종류별로 수집하여 방에 진열해 놓았으며, 다른 애들은 옷, 신발, 가방, 유행 쫓아다닐 때 난 큐브 시간 단축과 수집하는데 열중이었다.


이를 본 주변 친구들은 나를 보고 하나둘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나를 따라 공식을 외우고 큐브를 맞춰가기 시작했다. 더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어디 큐브가 좋은지 물어보고 구매를 요청했으며, 나는 한 번에 모아서 주문을 해주고 배송비를 절약하여 내가 평소에 가지고 싶은 큐브를 수집하곤 했다.


또 나는 항상 아침마다 정문에서 학생들을 일일이 악수해주시는 교장선생님의 지시에 큐브를 한 번씩 맞추고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마다 주목하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심지어 전국에 모여 진행하는 큐브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예선 탈락했다.)


여기까지 보면 단순 오타쿠에 불과해 보일지 모르고, 한편으론 대단하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어떤 영향력을 끼쳤다는 얘기가 아니라. 내가 저렇게 되기까지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항상 집에 가면 공식을 펼쳐놓고 외우면서 큐브를 맞추고 시간 단축을 하기 위해 집에서 몰래 했었다.


못 맞추는 나를 보여주기 싫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심지어 새벽에 일어나 혼자 만족할 때까지 외우곤 다시 잠들기도 했다. 실력이 올랐을 땐 학교에 가져가 아무도 하지 않는 큐브를 혼자 묵묵히 하면서 이목을 끌었고 결국 만족할 만한 관심과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단순히 '난 남몰래 뒤에서 열심히 연습했어'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말하는 무언가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은둔 성'과 '최초 성'이다.


은둔 성? 최초 성?

말하자면 나는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남들이 잘하지 않는 것을 할 때에 성과가 잘 나온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엉뚱하다고 생각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확신이 들기 시작했고, 남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할 때쯤 더 능숙하게 조언과 응원을 해줄 수 있게 되었다.


이뿐 아니라 다른 종류들도 있는데  이 생각과 방법으로 나만의 틀 안에서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하였고, 이는 곧 성과로 연결되곤 하였다. 어찌 보면 엉뚱할 수도 있고 별나 보일 수도 있는데 말은 붙이기 나름이라서 앞으로 이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면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