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하나 없이 무작정 퇴사를 한 후
재취업하기 3개월 간 일상에서 느꼈던 것들을 두서없이 나누고자 한다.
- 아침에 굳이 알람을 통해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참으로 편하다
- 오전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으며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 그래서 오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데 말이 쉽지 정말로 어렵다.
- 그런데 오후는 예상보다 시간이 무지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벌써 저녁이야? 란 생각이 든다.
- 평일에 가보지 못한 맛집이나 카페를 가면 사람이 없겠지 싶지만 체감상 크게 차이를 못 느꼈다.
- 단순히 직장인 시점에서 생각한 우물 안 개구리 관점이었으며 생각보다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 그런데 저런 생활도 수입이 없으면 누리기 쉽지 않다. 소득이 없는 데 맛집이나 카페 가는 것 자체가 과지출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할 때보다 지출에 더욱 신중해지는 듯하다.
- 식비 생활비가 돈 벌 때보다 30~40% 줄었다. 그만큼 배달이나 외식을 의도적으로 덜 하니.
- 그렇다고 장을 보고 밥을 해 먹는 게 막 저렴하지는 않다. 이때 물가의 공포를 제대로 경험했다.
- 경력직 공고는 케바케이기 때문에 오히려 재취업에 매몰되는 구조일 수밖에 없다.
- 회사별로 직무별로 채용의 사유는 다르고 대규모 채용에 비해 공고 기간이 짧기 때문에 매일 채용 사이트를 볼 수밖에 없다.
-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편하고 자금은 계속 떨어져 가는 압박에 시달렸다.
- 연차가 7년 차인데 직무 이동은 거의 불가한 듯하다. 참고로 마케팅 내에도 다양한 직무가 있는데 이 역시 이동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 근거는 서류 결과다. 한 10개의 서류를 제출했는데 탈락한 곳 중 대부분은 직접 수행하지 않은 타 마케팅 포지션이다.
- 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주니어 연차가 아니기 때문에 나름의 전문성과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빠르게 적응할 사람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 고로 직무 이동 혹은 산업 이동을 희망하면 저연차 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까 싶다(의견)
- 면접을 가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리스크 헷지 없는 퇴사 및 이에 따른 지원동기다.
- 직무 적합성 / 역량도 중요하지만 조직과 얼마나 적합한지를 검증하기 위해 최대한 힘을 쓰는 게 느껴졌다.
- 참고로 지원한 한 회사는 서류 제출을 급히 요구했는데 1달이 지나도 답이 없었고 갑자기 조직 재편과 채용을 다시 검토한다는 사유로 보류가 되었다.
- 즉 경력직은 정말 다양한 사유로 진행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되었다.
- 공고 마감부터 입사까지는 평균 2.5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계획 및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 직장을 다녀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기업을 레버리지로 삼아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정말 크다.
- 일을 하지 않으니 부수익을 내기 위한 활동을 뭐라도 하겠지 했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
- 나란 존재가 쓸모가 있을까? 란 생각을 종종 했다. 한동안 일을 하지 않으니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인지..
- 참고로 지속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에 투자라도 잘해보자 해서 투자 공부 / 기업 분석을 하고 투자를 했지만 일할 때보다 수익률이 상당히 안 좋다. 계속 주식 창을 보고 기업 뉴스롤 확인하고 관련 자료들을 공부하지만 불안이 커진다.
- 참고로 올해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은 -20% 되는 듯하다(ㄷㄷ)
- 심심도 하고 그렇다고 강도 높은 일을 하기엔 싫고.. 그렇기 때문에 돈이 돈을 부르고 굴리는 자본소득의 절실함을 느꼈다.(월세, 배당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