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그리고 AI라는 바람

by JJ
2025-02-11_163256.jpg

요즘 마케팅의 변화 속도를 보고 있으면 가끔 숨이 찰 때가 있다.


예전에는 광고 하나를 만들기 위해 며칠, 아니 몇 주씩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해야 했다. 카피라이터가 문장을 다듬고, 디자이너가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마케터가 전체적인 방향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그 과정을 단 몇 분 만에 해결해 준다.


이제 브랜드 콘셉트와 몇 가지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광고 문구를 생성해 준다. 이미지와 영상까지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고객의 심리까지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문장을 추천해 준다. 예전이라면 경험 많은 마케터가 데이터와 직감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했던 부분들도, 이제는 AI가 더 정밀하고 빠르게 분석한다.


그렇게 마케팅의 세계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 AI가 모든 걸 대신해 주는 시대가 오면, 사람의 역할은 무엇일까?"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의 역할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닐까?


AI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 준다. 데이터 분석과 최적화 작업을 맡고, 우리가 놓칠 수도 있는 부분까지 정리해 준다. 하지만 결국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만이 담아낼 수 있는 '감성'과 '스토리'다.


광고 한 편을 본다고 해보자. AI가 만든 문구는 논리적이고 세련되었지만, 감동을 주는 건 결국 한 줄의 진심 어린 문장이다. 데이터가 완벽하게 예측한 소비 패턴이라도, 결국 제품을 선택하는 순간은 사람의 감정이 지배한다. 우리는 결국, 숫자가 아닌 '느낌'으로 선택을 한다.


그래서 오히려 AI 시대가 오면서 마케팅의 본질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사람들은 더 '진짜 같은 것'을 원하고, 인간적인 따뜻함을 갈망한다. 기계가 만들어낸 완벽한 광고보다, 어설퍼도 진솔한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주는 이유다.


마케터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마케터는 단순히 '전략을 짜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데이터를 해석하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감정을 읽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결국 사람의 역할은 '더 인간다운 감성을 담는 일'이 될 것이다.


창밖을 바라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 화면 속에는 AI가 만들어낸 광고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그 광고에 머물게 만드는 것은, AI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일 것이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다."

— 앨빈 토플러

keyword
작가의 이전글"월급만으로는 부족해, 그래서 부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