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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teacher Jan 10. 2022

내가 가수 '비'에 빠질 줄이야......

내가 가수 '비'에 빠진 이유

  얼마전부터 가수 '비'에 빠졌다. 


  사실 가수 '비'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가수였다. 비가 가진 특유의 자신감이 내게는 '건방짐, 거만함'이라고 느껴졌고, 감히 김태희와 결혼한 '비'는 모든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었다. 그렇게 최고 싫어하는 가수가 비였는데, 요즘은 유튜브로 가수 비만 찾아 본다. 

  내가 가수 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우선은 춤이다. 큰 키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동작과 세련됨은 눈을 뗄 수가 없다. 춤을 출 때의 강약 조절은 과연 춤을 어떻게 추어야 멋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답안과 같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워낙 춤을 못 추는 몸치이기에 비가 아니어도 춤을 잘 추는 모든 사람에게 느낄 수 있는 요소이다. (나는 춤을 잘 추는 싸이나 신동을 보면서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정작 내가 비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비가 가진 몸이다.


  나는 이제껏 남자 몸을 보며 멋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시대를 풍미하던 권상우나 김종국을 보고도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헬스장에 있는 수많은 근육질의 남자들을 보면서도 멋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에게 비는 다르다. 'Rainism'을 출 때의 수트빨은 남자인 내가 봐도 멋지다. 민소매 셔츠에 청바지, 바지 위를 장식한 철제 장식은 '힙하다'라는 말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 같다.  'Hip song'을 부를 때는 어떤가? 하얀 셔츠에 정장 일자 바지를 입고 까만 구두를 신었을 뿐인데도 화려하다. 특히 터질 것 같은 하얀 셔츠는 남자인 내가 봐도 댄디하면서 섹시하다.  

https://youtu.be/9N-6qcBzmLI

  요즘 일주일에 5일 이상을 빠짐 없이 헬스장을 다니며 벌써 6개월째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하고 있다. 그렇게 먹기 싫어하던 프로틴 가루를 우유에 타서 코를 막아가며 마시고 있다. 닭가슴살은 이제 주식이 되었다.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나는 출근을 할 때 정장 입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도 한번 비처럼 와이셔츠를 꼭 끼게, 터질 것 같이 입어보고 싶다. 안타깝게도 이제까지 와이셔츠는 내게 편하고 넉넉한 옷이었다. 


  그토록 인기가 있던 가수 '비'를 나이 40중반이 되어서야 알아보다니......

  그래도 다행인 것이 한 가지 있다. 

  어차피 가수 '비'도, 나도 같은 40대라는 것!

  지금처럼 계속 운동하고 관리한다면 

  나도 언젠가 비의 몸이 되지 않을까?


  나도 언젠가 와이셔츠를 터질 듯이 입어보고 싶다.

  그런 날이...... 

  오.... 오....겠지.....?  

2022년의 버킷리스트, 가수 '비'처럼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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