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그릇20 단계 – “특별한 날”
행동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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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그릇20 단계 – “특별한 날”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특별한 날로 지정한다. 여태껏 미뤄왔던 계획들을 설정하는 시기가 새해 첫날인 1월 1일이다. 작년에도 지금과 똑같은 계획을 세웠던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지켜진 게 하나도 없다. 숙성된 김치를 묵히듯 여태까지 묵혀왔던 계획들을 다시금 호기롭게 꺼내 든다. “이번 새해에는 기필코 성공하겠어.” 다짐의 다짐을 하고 계획을 세운다. 하루 30분 운동하기, 하루에 영어 10분씩 공부하기, 블로그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하기, 투자 공부하기, 미라클 모닝 챌린지 하기, 국내 여행 자주 가기, 하지만 1월 1일 특별한 날로 선포하고 한해를 잘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대부분이 “작심삼일”이라는 늪에 빠져 또다시 다가오는 1월1일을 기다리게 된다. 우리 인생의 역설적으로 특별한 날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 내가 사는 하루하루에 의미를 부여하고 최고의 하루를 보낸다면 오늘이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다.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기 한 달 전부터 블로그에는 새해 계획이라는 포스팅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2024년 계획을 10가지 이상 적어놓고 1월1일부터 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오지 않는 미래의 1월 1에 내 계획을 미뤄 놓는 것이다. 나는 반대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렸다. 특별한 날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만약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면 12월 1일에 실행한다면 1월 1에 계획을 실행하는 사람보다 적어도 1달은 앞서 나갈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미루는 습관이 몸에 익숙해져 있다. 현재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 특별한 날을 설정하고 그때 가면 해야지 마음먹는다. 하지만 미루고 미룬 특별한 날은 나에게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하루하루가 모두 특별한 날이다.
직장동료 중 김 과장은 현재 아이가 둘이다. 김 과장은 회사에서 5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현재 500만 원의 가치는 350만 원처럼 느껴진다. 회사에서 월급 말고 추가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건 나뿐이다. 나는 현재 월급 이상의 추가소득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가 둘인 김 과장은 여유 있는 나를 보면 몹시 부러워한다. 김 과장은 아이들 교육비·식대 점점 커가면서 들어가는 돈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나에게 상담을 해온 적이 있다. 미래가 너무 두렵다는 것이다. 밖에서는 과장직급으로 월500만 원 받는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이를 둘이나 키우는 김과장은 항상 월급이 쪼들린다고 했다. 다행히 부모님이 조금씩 도와주고 있어 적자는 아니지만, 통장에 모이는 돈은 0원이라고 했다.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을 세우는 건 현재로서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탄했다. 나도 현재 아이가 한 명 있다. 마트를 가면 이런 상상을 한다. 아이가 없다면 내가 이만큼의 장을 볼까? 하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급값이 된 딸기 한 팩 더 집어 들어야 하고 소고기 한 팩 장바구니에 넣어 계산하면 2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보니 둘을 키우는 김 과장의 근심은 옆에 있는 내가 느껴질 정도다.
나는 김 과장을 유독 아낀다. 나에게 상담을 해왔다는 건 그래도 현재 내 삶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회사 일도 열심히 하고 인성도 좋은 김 과장에게 조언을 통해 변화를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김 과장은 실행력이 늦다. 자신이 해보지 않는 일에 두려움이 크다. 미래에 특별한 날을 정해 놓고 그날 가서 해야지 마음먹는다. 당장 변화가 시급하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근심은 내 삶을 지옥 속으로 몰아갈 수 있다. 인생을 근심과 걱정 속에 허송세월 허비할 게 눈에 훤하다. 김 과장은 투자해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지금 모아놓은 돈도 없다. 그렇다고 근심만 하고 있어야 할까? 지금은 답답하고 현재 처해있는 상황은 처참하지만,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해야 한다. 그 시작은 할 수 있는 것부터 우선하는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계획은 없다. 완벽한 준비도 없다는 뜻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게 없어 미래가 걱정된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돈을 들지 않지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행동해 나갈 수 있다. 미래의 특별한 날을 정해두고 미루지 말자. 1월1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완전히 날려버려야 한다. 일 주일 뒤에 한 달 뒤에 차장 진급해서 월급이 오르면 그때부터 50만 원씩 모아 배당금 투자해야겠다. 그런 건 없는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내 삶을 미루지 말자. 현재 돈이 없다면 1만 원씩이라도 투자해보고 관련 서적을 읽어 나가면 된다. 블로그를 개설해보고 서툴지만 내가 공부한 지식을 공유해보자. 내 서툰 자료에도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다. 읽고 적다 보면 조금씩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변화들이 감지되기 시작한다. 1만 원 배당금 투자에서 500원의 배당금이 들어오는 경험을 하고 블로그에 들어가 글을 적고 이웃을 만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나보다 지식이 뛰어난 블로거에게 물어도 보고 강의가 있으면 쫓아가 참석도 해보게 된다.
현재 내 주위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가지를 치며 늘어간다.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없었을 변화들이 일어나게 된다. 자신감이 붙는다. 재미가 있다. 미래의 걱정이 줄어든다. 목표가 생기며 죽어 있던 심장이 다시 뛰는 경험을 한다. 심장에서 강력한 스파크의 마찰이 발생한다. 아이들에게 도전하는 아빠 멋진 아빠 미래를 준비하는 아빠로 보이게 된다. 집안 분위기도 바뀐다. 도전하는 아빠에게 미래가 있다. 아내도 미래를 준비한다. 아이들도 부모의 이런 모습을 보며 진취적인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온 가족이 에너지가 긍정 에너지를 바뀌며 에너지 합주가 시작된다. 작은 시작과 행동이 온 가족이 긍정 에너지로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한다.
부와 관련된 책 3백 권을 읽어내면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의 공식이 있다. 주위에 다섯 사람이 당신의 부의 그릇이다. 주위를 살펴보자.
당신 옆에 부자가 있는가?
당신 옆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는가?
당신 옆에 앞으로 나아가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당신 옆에 하지 말라는 이야기보다 해보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당신 옆에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있는가?
당신 옆에 배울 게 많은 사람이 존재하는가?
당신 옆에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존재하는가?
만약 내 주위에 위와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이 과거에 만났던 사람, 변화가 없이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사람들만 주위에 포진해있고 고단함을 술로 달래는 사람들만 존재한다면 미안하지만, 당신의 인생은 바뀔 확률은 0에 가깝다. 그 이유는 주위에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사회에 하소연만 하며 인생을 뒤로 미루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에게 계획을 언제 세울 거냐 물어본다면 아마 내년 1월 1일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그 무리에서 빠져나오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바꿔내지 못하면 내 미래는 현재의 내가 될 것이 뻔하다.
인간은 귀찮음의 동물이다. 뒤로 미루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미래에 특별한 날을 정해놓고 그때 가면 해야지 하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특별한 날이 돌아오면 또 다른 특별한 날을 만들어 뒤로 미루게 된다. 마인드를 강력하게 교체하고 충실한 계획을 세워도 행동을 미룬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내 삶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나를 변화케 하고 최종 목적지로 가는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행동하는 나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 시작은 내 머릿속에 특별한 날을 만들지 않는 것부터 시작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지금이 특별함의 시작이다.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면 과거도 미래도 두렵지 않다. 지금 시작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뒤로 미루는 특별한 날은 역설적이게도 존재하지 않는다.
바로 시작할는 나만 일을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