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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ubless Mar 12. 2019

06.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하겠다는 근본적인 질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신중하고 싶어 생각이 많았다가 어울릴 말인 것 같다.


내가 앞으로 해나갈 일들에 대해 우선 순위를 정하는 기준은 1년 후, 뒤돌아 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일들을 하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시간을 보낸 것이 뿌듯해질 만한 일들 말이다.


소확행을 실천하겠다는 시작에서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지만, 사실 마음 저 한구석에 늘 잠들어있던 꿈이 있다. 중 3때부터 늘 이따금씩 자꾸만 불쑥 튀어나오던 꿈.. 승무원. 난 관련학과도 나오지 않았고, 제대로 준비해본 적도 없었다. 결국은 핑계이겠지만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잊혀질듯 잊혀지지 않는 꿈을 올해 도전할 목록 1순위로 놓아본다. 사실 마음 한구석에 숙제처럼 혹은 이루지 못한 버킷리스트처럼 늘 자리잡고 있던 꿈이었다. 단지 그간 직장을 다니며 준비를 병행해보겠다고도 해 보고 이런 저런 핑계로 미뤄왔던 것 뿐이지.


하지만 29살의 문턱에서 항공사를 지원한다는 건 사실 압박이 크다. 말로는 나이 제한이 없다고 하지만.. 볼터치에서도 과즙이 흘러나온다는 파릇파릇한  20대 초반을 상대로 유치원 교사 경력 하나만 가지고 도전하기엔 매우 역부족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했다. 기왕 쉬기로 한 일 년!! ‘꿈을 위해 1년 정도는 무언가를 해 보아도 되겠다’ 싶었다. 30이 아닌게 어디란 말인가. 계획을 짜자. 적어도 내 앞의 면접관들에게 나이도 많으면서 무슨 깡으로 면접을 보러 왔냐는 의문은 남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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