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Off를 보내는 방법 : 호텔 수영장편
-Dubai Crew Benefit : Hotel access
두바이에서 재직하는 승무원으로서 가장 큰 혜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승무원들만이 발급 받을 수 있는 Face Card, Platinum Card가 주는 각종 할인과 호텔시설 무료 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가지 카드는 각각 월 만원 정도가 되지 않는 금액으로 회사 직원에 한에서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카드 당 연결된 제휴사가 조금씩 다르다.
두바이 승무원에게 이 두가지 카드는 가히 무적카드라고 할 수 있겠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두바이 대부분의 식당 할인, 호텔 수영장과 헬스장의 무료 입장/사용, 그리고 각종 공연과 영화 초대 이벤트까지 혜택은 다양하다. 덕분에 비행이 없는 오프(Days-Off)를 보내는 방법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호텔 수영장가서 시간 보내기!!! 왠지 번쩍번쩍할 것만 같은 두바이의 이미지답게 호텔 수영장의 클래스 또한 남다르다.
이쯤에서 ‘두바이에서 승무원 아니면 서럽겠네’ 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온다면 걱정할 것이 없다. 두바이는 Ladies Day/Night 이벤트가 일주일 내내 있으며, 은행제휴 할인이나 유료 엔터테인쿠폰(Entertain coupon)이 잘 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휴일을 아침부터 밤까지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여행자라면 공항에서 나올 때, 한켠에 비치된 Time out 잡지를 챙겨나오자. Time out에는 각종 쿠폰 및 지역 정보, 이벤트가 적혀있어 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도움이 된다.
오늘은 승무원들 사이에서 핫한 두바이 수영장 몇 군데를 소개해 보려한다.
1) Nikki Beach Resort Club
최근 승무원 무료입장이 생기면서 인기몰이 중인 Nikki Beach Resort Club은 화요일과 일요일에는 Ladies Day, 두 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엔 승무원 입장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Nikki Beach club의 경우, 바(Bar) 근처에서는 DJ가 음악을 선곡해주고, 춤을 추며 수영을 즐기는 풀파티(Pool party) 느낌의 수영장으로 자동반사처럼 고개라도 까딱이지 않고서는 못 버티는 흥겨운 분위기.
가장 핫한 Photo spot은 3가지. 드림캐쳐(Dream catcher)형태로 만들어진 호텔에서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목의 그물의자, 고급 스파 느낌의 미니풀(Mini-Pool)과 얼음조각을 연상시키는 수영장에 연결된 썬베드(Sun-bed), 그리고 수영장 주변으로 설치된 방갈로(Bungalow)가 있다.
Nikki Beach club2) Conrad Hotel
여기가 사막과 낙타가 연상되는 두바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성한 야자수들이 있어 초록초록한 나뭇잎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나의 최애장소.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두바이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 위치 특성상, 근처엔 맛집도 많을 뿐더러 밤에는 홍콩야경이 연상되는 예쁜 전망을 자랑하는 바(Bar) 또한 많다. 수영 후 허기진 배를 달래고서 밤까지 풀코스(Full-course)로 마음먹고 놀고 싶을 때, 추천한다
Conrad Hotel3) Zero Gravity
이 곳의 시그니쳐(signature)는 저멀리 보이는 두바이스러운 고층빌딩 배경과 통유리 수영장. 매주 화요일 Ladies Day 혜택으로 미리 이메일(guestlist@0-gravity.ae)을 보내면 여성들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주목받는 인싸들이라면 꼭 한번은 통유리 수영장에 들어가 인어공주 포즈를 취해보자.
zero-gravity / 출처: What’s on4) Cove Beach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곳은 많지만 정작 가고 싶은 곳은 따로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여성들에 한해 100aed (한화 약 3만원정도)의 입장료를 받고, 해변으로 이어지는 수영장 시설이용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Beach Club답게 DJ가 음악을 틀어주며, 음료로는 무제한 로제와인(Rose wine)과 스파클링와인(Sparkling wine), 칵테일(Cocktail), 목테일(Mocktail)이 제공되며 간단한 음식(Finger Food) 한 접시가제공된다.
여기서, 안타까운 소식... 이곳의 포토존(Photo Zone)이 사라졌다는 사실. 바다에 비치되어 있던 홍학튜브와 멋진 뒷 배경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두바이에서 가장 비싼 호텔인 버즈 알 아랍(Buj al arab)이 Cove beach가 새롭게 이전하면서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곳의 무제한 음료와 나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DJ의 실력은 최고!! 그리고 수영장에서 이어지는 바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물이 깨끗한 편이다. 바쁜 일상에 지쳐갈 때, 태닝오일과 책 한권 들고 하루 종일 누워있으면 딱 좋을 장소!!
현) cove beach : 화장실이 젤 예쁨!! 취향저격!!
뷔페형태로 제공되는 음식. 한 접시로 제한된다.
바다로 바로 이어지는 cove beach두바이로 보통 관광을 오면, 사실 대표적인 관광지(대표 건물, 큰 쇼핑몰) 위주로 보기 바쁘다. 하지만 두바이는 놀기 좋은 도시!! 관광지만 구경해서는 두바이를 제대로 즐겼다고 하기엔 아쉽다. 각종 정보들을 이용해 알뜰한 가격으로 삐까번쩍한 호텔 수영장들을 사용하고, 멋드러진 바(Bar)에서 칵테일/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야말로 금으로 쓰레기통을 만들 것만 같은 두바이스러운 일상을 조금이나마 맛본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언젠가 쓰게 될 다음편 예고
: 멋드러진 바(Bar)의 향연, 두바이의 밤.
그 밖의 Ladies day pool event 참고. : http://whatson.ae/dubai/2018/11/ladies-day-deals-dub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