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기간을 채우기 전에 Work Permit 가지고 신청하는 법
드디어 온타리오 헬스카드를 신청했다. 처음 코로나 백신 신청이 떴을 때, 가장 부러운 게 OHIP 카드가 있는 사람이었다. 워킹비자가 나오기 전이기도 했고, 온타리오 공식 사이트에서는 No OHIP card를 선택하면 전화로만 예약이 가능했는데 문제는 전화를 잘 안 받았다. 집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달려가서 맞는다고 휴가를 신청하기도 싫었고.
원래 6개월 이상 일한 후에 신청이 가능한데, 사실 6개월 이상의 기간이 남은 LOE가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하기 전에는 영주권 없는 것도, 학생 비자인 것도, 취업을 못한 것도 서러웠는데 백신까지 못 맞거나 아프면 어떻게 하지...하는 걱정이 제일 컸다. 다행히 캐나다에서 백신은 헬스카드가 없어도 모두가 맞을 수 있도록 팝업 워크인 수를 늘려서 예약도 가능했고 줄을 서서 맞을 수도 있었다.
백신은 맞았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헬스카드를 너무너무 빨리 신청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봤다. 슬프게도 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계약서가 없는 상태에서, 고용주가 레터를 써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신청할 길이 없다. 그래도 고용주의 레터를 받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면 OHIP을 신청해보자. 2020년도 전에 신청하신 분들의 블로그 글을 봐도, 워크퍼밋(Temporary status)으로 OHIP을 신청하는 경우의 글을 많이 보지 못해 작성하게 됐다.
OHIP으로 커버 받을 수 있는 내용은 일반 진료, 응급실, 여행자보험 정도인데 회사보험/은행/학교 학생 보험과는 많이 다르다. 오힙보다 당연히 돈을 낸 보험사의 보험 보장 종류나 커버 범위가 훨씬 넓다.
Photo ID, Driver's License, Health Card 모두 서비스캐나다가 아닌 Service Ontario에서 신청해야만 한다. 처음에 모르고 서비스캐나다(SIN업무) 가신 분들이 있지만 기억하자, 온타리오가 붙는 모든 서비스는(차 번호판, 신분증, OHIP) 서비스 온타리오로 가자! 코로나로 인해 변경된 건, 워크인보다 온라인으로 먼저 예약이 가능한지 꼭 검색하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냥 가서 괜히 문전박대 당하고 먼 길 갔는데 터덜터덜 돌아오는 불상사가 없도록 온라인으로 어디까지 처리가 가능한 지 꼭 알아보고 가자! (Photo ID 주소 변경은 우편으로 가능하다) *SIN 연장업무도 코로나 이후로 Service Canada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특히 처음 Health Card를 신청하려면 토론토 GTA내에서는 담당하는 서비스 온타리오 지점이 영셰퍼드, 베이지점 밖에 없다. 영셰퍼드로 많이 가지만, 영셰퍼드보다는 베이가 훨씬 깔끔하고 친절했다. 헬스카드는 서류심사관 마음이기 때문에, 내가 간 777Bay에서는 리셉션에서 먼저 서류검토(LOE내용)를 해주고 대기를 시켰다. *코로나 때문에 예약 후 방문만 가능하다*
최소 자격요건은 12개월 이내에 온타리오 주에 153일 이상 거주해야 하고, 온타리오 처음 거주한 날로부터 183일 중에 최소 153일 이상 거주해야 한다. 주 거주지가 온타리오 내에 있어야 한다.
이 최소 자격요건에 플러스 충족 조건이 굉장히 이민자에게는 중요한데, 시민권자, 영주권자를 포함해서 valid work permit을 가지고 working full-time in Ontario, for at least six months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6개월 이상 일해야만 신청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한참 뒤에나 신청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좀 더 유연하게 '앞으로 6개월 이상의 계약조건이 명시'된 서류를 잘 챙겨가면 신청이 가능하다.
OHIP 신청을 위한 서류는 3가지를 가져가야 한다.
워킹 퍼밋의 경우 꼭! *재직증명서*가 필요하다 없으면 바로 거부당하니 제대로 된 내용을 준비하자.
1) 신분증으로 여권을 지참하고,
2) 온타리오 거주지 증명으로 현 주소지가 적혀 있는 ID카드(Photo ID, Driver's license)
3) Proof of Canadian citizenship or OHIP-eligible immigration status를 보여주기 위한 서류는 아래와 같다.
: Work Permit(Open)은 영주권자, 시민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Other immigration status에 속한다.
https://www.ontario.ca/page/documents-needed-get-health-card
위에서 본 것처럼, Work permit을 가지고 신청하려면 재직증명서가 제일 키포인트다!
회사 이름, (온타리오)회사 주소(레터헤드가 적혀 있고, 고용주의 싸인한 날짜와 싸인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
풀타임, 근무 시작일, 계약기간, 잡 포지션에 대한 내용(설명과 함께)
혹시 퍼머넌트로 계약했다면 6개월 이상 퍼머넌트로 계약할 것이다.라는 내용까지 써달라고 요청하자.
어플리케이션은 서비스 온타리오 내에서 작성하거나, 뽑아서 집에서 작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비스 온타리오 내에서 받은 종이 사이즈가 다르므로 그냥 가서 신청하는게 나을 수 있겠다. 777Bay st에서는 리셉션에서 예약 시간을 확인 하고 서류검토 후에 종이를 줬다. 이때 서류에 대해 궁금한 걸 질문하자. 어플리케이션에서 Section B에는 한국(혹은 다른 주에서 이주했다면 다른 주) 주소를 적어야 한다.
Application Form:
혹시 시간을 내어 내 서류가 통과될 지 안 될지 모르겠을 때,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
review를 요청하는 것인데, 내 경우는 이걸 신청하고 어떻게 회사 휴일과 법정공휴일이 달라서 리뷰 요청 후에 직접 가서 신청을 마무리했다. 그래도 시간낭비를 줄이려면 리뷰를 요청해보는게 좋은 것 같다.
어플리케이션과 서류를 접수번호가 불리면 서류심사관한테 제출한 후 질문에 대답하는데, 장기기증을 할 건지도 물어보니 생각해보고 가면 좋겠다. 기다리면 카드에 넣을 사진을 찍게 된다. 어차피 잘 안 나오니까 기대 말고 그냥 찍자. ㅎㅎㅎㅎ 마스크 때문에 코만 화장이 지워진채로 찍었다... 사진 촬영이 끝나면 종이 오힙을 먼저 받는다. 헬스카드 넘버가 바로 생긴거라서 종이를 들고 워크인에 가도 헬스카드 소지자와 같다. expire 날짜를 이때 잘 확인하고, 연장신청은 온라인에서 할 수 있으니 온라인에서 하도록 하자!
실물 카드는 4~6주 이내에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어떤 서류를 신청하든 좋은 서류 심사관을 만나야 수월하게 넘어가는 것 같다. 복불복이니까 만약 반려당해도 너무 상심말고 6개월을 채운 후에 신청하거나, review를 신청하거나, appeal을 다시 해보면 통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캐나다에 와서 배운 건 서류는...8할이 기다림인 것 같다.
6개월을 채우지 않아 걱정했는데, HR 담당자한테 내가 원하는 내용을 다 추가해달라고 요청한 게(사실 영주권 신청을 위해서 엄청 디테일하게 쓴 레터였다)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