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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부터 횡설수설 Nov 18. 2020

카페 예찬


나는 카페를 예찬한다. 이 공간은 우리에게 실로 많은 인생의 득점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늘상 외로운 존재인 인간에게 타인이라는 새로운 풍경을 선사해주고, 늘 신선하게 구워진 빵과 커피 내음을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만으로도 카페는 우리에게 큰 삶의 위안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카페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풍부한 놀이 장소가 되어준다. 불특정 다수 혹은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게 해주는 연결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혼자서는 온전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땅만 바라보다 공상에 빠져도 누구 하나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 이것은 곧 자기만의 고요한 명상에 빠지는 일과 같다. 우리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장소가 카페라는 데에 그 어느 누구의 이견이 있을 수 있을까.


재즈는 마치 엄마의 자장가처럼 편안하고 근사하게 흘러 나온다. 그러면 우리는 그 근사한 재즈 음악에 발 맞춰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이것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기적인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이러한 기적에 흠뻑 취해 매일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카페에서 해리포터를 쓴 소설가 조앤롤링도 매일 카페에서 이러한 기쁨을 누리며 기적을 만들어 내지 않았는가.



자유를 위한 투쟁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어떤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안 좋은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뉴스에도 떠들썩하게 언급될 만큼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았었다. 그러한 사회적 시선 속에서도 꿋꿋히 존버 정신을 새기며 버텨낸 이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카페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카페를 이용할 때, 잠깐이라도 그들의 그러한 노고와 존버 정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카페를 방문하여 해방의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카페의 음료   값으로     이상의 비용을 치뤄야 하지만 이곳에는 그만한 값어치를 치룰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만일 그러한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면 카페를 자주 이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카페에서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기적을 일궈냈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더욱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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